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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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번' 롯데 구원 나균안 "내 공 믿고 던졌다"

기사입력 2023.04.09 19:45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우완 나균안이 개막 시리즈에 이어 또 한 번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해냈다. '완벽'이라는 표현으로는 부족할 정도로 빼어난 피칭을 선보이며 시즌 2승을 손에 넣었다.

나균안은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4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나균안은 이날 최고구속 146km를 찍은 직구와 주무기인 포크볼 조합으로 KT 타선을 요리했다. 낙차 큰 커브와 컷 패스트볼까지 섞어 던지면서 타자들의 타이밍을 흔들었고 단 한 점도 허락하지 않았다.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은 덤이었다. 3회초 2사 1·3루에서는 까다로운 타자 알포드를 1루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고비를 넘겼다. 7회초 2사 1루에서는 박경수에 워닝 트랙 근처까지 날아가는 아찔한 타구를 맞았지만 중견수 김민석의 호수비로 도움을 받으면서 실점을 막아냈다.

롯데 타선도 나균안의 호투에 화답했다. 6회까지 KT 선발투수 배제성에 무실점으로 묶여 있던 가운데 7회말 가동된 KT 불펜을 무너뜨리면서 3득점을 뽑아냈고 나균안에 승리투수 요건을 안겨줬다.

롯데는 나균안의 활약을 앞세워 KT를 5-3으로 제압하고 3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나균안은 연패 스토퍼 역할을 해내면서 시즌 초반 가라앉은 롯데의 팀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롯데로서는 나균안을 개막 2선발로 낙점한 게 신의 한수가 되는 모양새다. 올 시즌 6경기에서 거둔 2승 모두 나균안의 어깨에서 나온 가운데 한층 강화된 선발 로테이션을 바탕으로 초반 순위 다툼에 뛰어들 수 있게 됐다. 

나균안은 경기 후 "팀이 연패 중이라 부담감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마운드에서 내 공만 던지려고 했다"며 "(유) 강남이 형이 리드를 잘 해주고 리액션도 크게 해주셔서 커맨드가 잘 이뤄질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7회초 2사 후 박경수 선배의 타석 때 (큰 타구를 맞아) 큰일 났다 싶었는데 (김) 민석이가 잘 잡아준 덕분에 분위기가 지켜졌다"며 동료들에 공을 돌렸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도 "나균안이 또 해냈다. 연패를 끊어주는 훌륭한 피칭을 보여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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