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박윤서 기자) "마음이 너무 아프다."
김인태는 지난 7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나 부상 불운에 휩싸였다.
5회 무사 2루에서 김인태는 번트를 댔으나 타구가 선발투수 숀 앤더슨 정면으로 향했다. 앤더슨은 곧바로 3루에 공을 건넸고, 3루수 류지혁이 유격수 박찬호에게 공을 던져 주자 양석환을 잡았다. 곧바로 류지혁이 2루 베이스로 이동하며 2루를 노렸던 김인태도 아웃시켰다.
이때 김인태가 2루에서 류지혁과 정면 충돌했고 어깨를 잡으며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스스로 일어날 수 없었던 김인태는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됐다. 김인태는 광주 소재 병원에서 X-레이와 CT 촬영을 했고 우측 어깨 반탈구 소견을 받았다.
8일 김인태는 서울에서 MRI 정밀 검진을 받았다. 두산 관계자는 "MRI 촬영 및 청담 리온정형외과 진료 결과 우측 어깨 탈구 부상을 당했다. 회복까지 4주가 소요된다"라고 알렸다. 김인태를 대신해 외야수 송승환이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8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만난 이승엽 두산 감독은 "마음이 너무 아프다. 열심히 하다가 경기 중에 일어난 부상은 그 누구도 탓할 수 없다. 그런 결과가 나와서 많이 아쉽다. 김인태는 팀에서 해줘야 할 역할이 많은 선수고 중요한 선수인데 이탈해서 마음이 아프다. 빨리 쾌유할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라고 말했다.
KIA전에서 두산은 이유찬(유격수)-허경민(3루수)-강승호(2루수)-김재환(좌익수)-양의지(지명타자)-양석환(1루수)-송승환(우익수)-장승현(포수)-정수빈(중견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가동한다. 선발투수는 최원준이다.
부진이 길어지고 있는 호세 로하스는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린다. 이 감독은 "상대 선발이 이의리고 최근 안 좋은 모습을 보이니까 하루 정도 쉬어가자는 의미에서 뺐다. 경기를 지켜보며 관전하는 것도 공부가 된다. 기회가 되면 대타로 나간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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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