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남은 시즌 동안 적어도 유럽대항전 티켓을 따야 하는 첼시가 다시 한번 레전드 출신 지도자를 고려하고 있다.
영국 언론 더 선은 5일(한국시간) 독점 보도를 통해 첼시가 프랭크 램퍼드 전 에버턴 감독을 임시 감독으로 고려할 수 있다고 전했다.
램퍼드는 5일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첼시와 리버풀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순연 8라운드 맞대결을 관중석에서 지켜봐 화제를 모았다.
램퍼드는 그레이엄 포터 감독이 경질된 지 단 이틀 만에 친정팀을 찾아 많은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는 이번 시즌 에버턴 감독이었지만, 부진한 경기력 탓에 지난 1월 경질됐다.
언론은 "토드 볼리 구단주가 램퍼드에게 남은 시즌 동안 팀을 맡기려 할 것"이라며 램퍼드 임시 감독 체제로 시즌을 마무리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브루노 살토르 수석코치는 임시 감독으로 이날 경기를 지휘한 뒤 다음 경기인 울버햄프턴전도 지휘할 것으로 예상하는지 묻자 "현재까지는 난 집에 가서 쉬고 매시간, 매일 집중하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라며 "구단주가 스태프들이 최대한 프로페셔널답게 행동할 거라는 걸 알고 있다. 우리는 최선을 다해 구단을 대표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이곳의 기준과 요구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고 있다"라고 확답을 피했다.
램퍼드는 2017년 뉴욕시티(미국 메이저리그 사커)에서 은퇴한 뒤 첼시 유스팀 코치로 지도자 경력을 시작했다. 1년 뒤 더비 카운티(잉글랜드 2부)에서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고 한 시즌 만에 승격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첼시는 2019년 여름,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이 떠난 자리에 램퍼드를 감독으로 선임하며 팀 레전드를 은퇴 2년 만에 감독으로 앉혔다.
2019/20시즌 20승 6무 12패, 승점 66으로 4위를 차지해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 가능성을 인정받았던 램퍼드는 다음 시즌 전반기 8승 5무 6패, 승점 29로 9위까지 순위가 떨어지자 결국 경질됐다.
첼시는 이후 토마스 투헬 감독 선임과 함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구단주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바뀌며 혼돈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그런 가운데 새 구단주가 다시 램퍼드와의 재회를 고려하고 있다. 런던의 푸른 팀이 다시 한번 레전드에게 손을 내밀지 주목된다.
사진=PA Wire,EPA/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