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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선 "'살인의 추억' 진범은 박해일"…이유는? (지선씨네마인드2)[종합]

기사입력 2023.04.03 12:10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지선씨네마인드2' 박지선 교수가 영화 '살인의 추억' 진범을 추측했다.

영화를 범죄심리학적 관점으로 분석하여 국내 최초 ‘무비 프로파일링’ 토크쇼 타이틀을 얻은 SBS ‘지선씨네마인드’가 시즌 2로 돌아왔다.

범죄심리학자 박지선 교수와 함께 ‘지선씨네마인드’ 공식 프‘도’파일러 장도연이 시즌 1에 이어 함께했다.

2일 첫 방송된 SBS ‘지선씨네마인드2’는 첫 상영작으로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 을 선정했다.

박지선 교수는 "영화 속 세 명의 용의자를 따라 그 당시 수사 방법과 허위자백을 받아내는 과정을 살펴보면 왜 이 영화가 살인의 ‘추억’인지를 생각해 볼 수 있다"라며 첫 상영작으로 '살인의 추억'을 선택한 이유를 소개했다.

박지선 교수는 "영화속 첫 용의자인 조병순을 손이 부드랍지 않다는 이유로 용의선상에서 배제하는 것은 안타깝다. 손이 거친사람이 부드럽게 만들기는 어렵지만 부드러운 사람이 거칠게 만드는것은 하루만에도 가능하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는데 이 장면은 첫방송 최고의 1분을 차지하며 시청률이 3.4% (닐슨코리아 수도권가구기준)까지 치솟았다.

특히 박지선 교수는 '살인의 추억' 에 등장하는 세 명의 용의자 중 사건 현장에서 여성 속옷을 입고 음란행위를 한 ‘조병순’(류태호 분)에 주목했다.

그는 “많은 분이 조병순이라는 캐릭터에 주목을 안 한다. 그런데 이춘재가 검거되고 '살인의 추억'을 다시 보면, 조병순의 행동과 이춘재 사이 놀라운 공통점이 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실제 ‘이춘재 연쇄 살인사건’에서도 성도착적인 요소가 있었고, 조병순 또한 ‘성도착’의 일종인 ‘복장 도착’과 ‘물품 음란증’을 보인다"는 첫 번째 공통점에 이어 "마을 사람들에게 성실한 사람으로 알려진 조병순과 마찬가지로 이춘재 또한 붙임성 있고 싹싹한 사람으로 소문이 나 있었다"며 두 인물의 특징을 꼬집었다.



'살인의 추억' 개봉 당시 많은 관객이 박현규(박해일)를 진범일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에 박지선 교수는 영화에 나온 단서를 토대로 박현규를 프로파일링했다.

우선 박지선 교수는 많은 이들이 박현규를 진범으로 추정한 단서인 ‘살인사건이 일어날 때 흘러나온 유재하의 우울한 편지’에 대해 "내가 신청한 엽서가 오늘 소개가 될지 안 될지는 알 수 없는데 결정권이 다른 사람(방송국)에게 있는 요소들(노래)에 의해 범행을 저지르고 안 저지르고는 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분석했다.

첫 회 게스트로는 거장들의 뮤즈, 월드 스타 배두나가 등장했다.

봉준호 감독의 데뷔작 '플란다스 개'와 1000만 관객을 돌파한 '괴물'을 함께한 배두나는 '살인의 추억'의 마지막 장면을 보고 눈물이 난다고 밝혔다.

오랜 시간이 흐른 뒤 우연히 사건 현장에 발걸음한 박두만(송강호)이 한 소녀를 만나는 장면이다. 이 소녀는 박두만에게 며칠 전에도 한 아저씨가 왔다며, 그 사람은 자신이 옛날에 한 일이 생각나 왔었다는 말을 전한다. 이어 배두나는 보이는 박두만의 표정 변화에서 그의 떨리는 마음이 전해져 안쓰러움을 느꼈다고 한다.

그런데 이를 듣고 있던 박지선 교수는 또 한 번 소름 끼치는 반전 분석을 내놓았다. “(사건 현장에) 왔다 갔다는 사람이 진짜 범인이었다면, 소녀는 죽었을 것"이라며, “살인의 추억 속 범죄 수법을 보면, 그런 식의 범행을 하는 사람은 멈추지 않거든요. 그러면 홀로 있던 그 소녀를 살려뒀을까요?”라고 설명해 충격을 더했다.

‘지선씨네마인드2’는 매주 일요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되며, 오는 9일에는 두 번째 상영작, “호의가 계속되면 그게 권리인 줄 알아요” 대한민국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대사를 낳은 '부당거래'를 분석할 예정이다.

사진=SBS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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