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잠실 개막 시리즈가 2경기 연속 만원 관중의 함성 속에 치러졌다. 팬들은 이틀 동안 야구의 묘미를 한껏 만끽했다.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롯데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즌 2차전은 전날 개막전에 이어 2만 3750석이 모두 매진됐다.
이날 잠실야구장은 경기 개시 53분 후인 오후 2시 53분 2만 3750석이 모두 팔려나갔다. 현장 판매분 2000여장까지 금방 동나면서 관중석은 빈틈 없이 꽉 들어찼다. 지난해 10월 8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정규리그 최종전부터 3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하게 됐다.
두산의 정규시즌 개막 2연전 매진은 2019 시즌 이후 4년 만이다. 정규시즌 이틀 연속 매진도 2019년 5월 4~5일 LG 트윈스와의 어린이날 시리즈 이후 처음이다.
두산과 롯데 선수들은 잠실야구장을 가득 메운 팬들을 위해 이틀 연속 큰 재미를 선사했다. 전날 개막전에서 장장 4시간 43분의 혈투 속에 난타전을 펼쳐 두산이 12-10 승리를 가져갔다면 이날은 명품 투수전이 전개됐다.
양 팀 선발투수 두산 최원준, 롯데 나균안이 6회까지 나란히 무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팽팽한 '0'의 균형이 유지됐다. 속도감 있는 게임 전개로 지루할 틈이 없는 흐름이 이어졌다.
결승타가 나온 순간도 극적이었다. 개막 9연타수 무안타로 침묵 중이던 롯데 한동희는 7회초 1사 1·3루에서 최원준을 무너뜨리는 2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스코어를 2-0으로 만들었다.
양 팀 불펜 싸움도 흥미로웠다. 롯데는 7회말 2사 1·2루에서 좌완 루키 이태연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고 이태연이 배짱투로 실점을 막아냈다.
두산도 8회초 최지강, 9회초 박치국이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처리한 뒤 반격을 노렸다. 하지만 8회말 1사 2루, 9회말 무사 1루에서 롯데 셋업맨 구승민과 마무리 김원중을 넘어서지 못하면서 게임을 롯데의 2-0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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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