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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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자', '힘내자'…'김민재 사과'에 태극전사 지지 릴레이+SON '좋아요'

기사입력 2023.03.29 18:15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김민재가 축구대표팀 은퇴를 시사한 자신의 발언을 사과한 가운데 태극전사 동료들이 그에게 "함께하자"며 다음 A매치에서도 보자고 권유했다.

김민재는 29일 오후 SNS를 통해 "우선 저의 발언으로 놀라셨을 선수, 팬 분들 죄송합니다"라면서 "힘들다는 의미가 잘못 전달되어 글을 올린다. 저는 대표선수를 하면서 한 번도 최선을 다하지 않거나 국가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을 때 국가대표팀 경기에 선발로 출전할 때 단 한 번도 당연시 여기지 않았다"고 자신의 진심을 전했다.

"모든 걸 쏟았고 죽어라 뛰었다"고 강조한 김민재는 "어제의 인터뷰로 제가 태극마크를 달고 뛴 49경기는 없어졌고 태극마크의 의미와 무게와 모든 것들을 모르고 가볍게 생각하는 선수가 되어버렸다"며 "마냥 재밌게만 했던 대표팀에서 점점 비중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 부담을 많이 느끼고 있는 상태였고 멘탈적으로 무너졌다는 이야기는 경기장에서의 부담감, 나는 항상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 수비수로서 실점 했을 때의 실망감 이런 것들이 힘들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했다.

이번 시즌 소속팀과 대표팀, 그리고 월드컵을 소화하며 초인적인 강행군이 벌어지는 것에 따른 정신적인 혼란에 다소 실수가 있었다는 얘기다.



김민재는 "단기간에 모든 부분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되었음을 알아주시고 대표 선수로서 신중하지 못한 점, 성숙하지 못한 점, 실망했을 팬, 선수분들께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에 그와 비슷한 연배로 대표팀에서 호흡하고 있는 태극전사들이 바로 힘을 불어넣었다. 이날 오전 김민재와 함께 비행기를 탄 황인범은 "힘내자 만재야"라며 김민재를 '만재'로 부르면서 동갑내기 수비수를 지지했다. 나상호(서울)는 "함께하자"라는 말과 함께 빨간 하트 이모티콘을 달하 다음 A매치에서의 재회를 기약했다.

2018 아시안게임에서 함께 금메달을 합작했던 이승우(수원FC)는 기도 이모티콘을 올렸다. 국가대표 동료인 백승호(전북) 역시 기도 이모티콘을 달면서 힘내라는 뜻의 근육 이모티콘도 붙였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좋아요'를 눌러 역시 후배 수비수와 마음을 나눴다.

김민재는 전날 우루과이전을 마치고 "몸이 힘들어 보인"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정신적으로도, 축구로도, 몸으로도 힘들다. 대표팀보다 소속팀에서만 집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취재진이 축구협회와 조율이 된 발언인가를 묻자, 김민재는 "조율이 된 것은 아니고 이야기는 좀 나누고 있었다”고 말한 뒤 믹스트존을 빠져나갔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민재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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