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장정석 KIA 타이거즈 단장이 지난해 소속팀 선수였던 박동원과 계약 조율 과정에서 리베이트를 요구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장 단장은 곧바로 사의를 표명했고 KIA 구단은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KBO는 29일 "금일 오전 KIA 구단으로부터 장 단장과 관련된 (비위) 내용을 구두로 보고 받았다"며 "클린베이스볼센터가 향후 해당 사안을 조사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한 매체는 장 단장이 지난해 박동원과 장기계약 논의 과정에서 선수 측에 뒷돈을 요구했다는 내용을 단독 보도했다. 장 단장은 사의를 표명했지만 KIA는 인사위원회를 개최해 징계 수위를 정할 계획이다.
장 단장은 2021 시즌 종료 후 KIA 단장으로 부임한 뒤 나성범 FA 영입, 2022 시즌 중 박동원 트레이드 영입 등을 주도했다. 박동원의 경우 장 단장이 키움 히어로즈 감독(2017-2019) 시절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장 단장은 2022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취득하는 박동원과 다년 연장 계약을 원했지만 박동원은 FA 권리 행사 후 LG 트윈스로 4년 총액 65억 원에 조건으로 이적했다.
하지만 뜻밖의 '리베이트' 논란이 발생했다. KIA는 일단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장 단장의 비위 내용을 1차로 신고한 뒤 자세한 경위를 추가로 전달할 예정이다.
정금조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장은 '엑스포츠뉴스'와 통화에서 "KIA 쪽에서 장 단장과 박동원의 협상 과정에서 리베이트를 요구한 정황이 있다고만 연락이 왔다"며 "아직 녹취록 등 구체적인 자료는 KIA 쪽에서 제출하지 않은 상태다. KIA가 공식적으로 경위서를 제출하면 우리도 징계 등 다음 스텝을 밟게 된다"고 설명했다.
KBO리그는 키움 히어로즈가 이면 계약을 통해 선수 트레이드 시 현금을 몰래 챙겨 파문을 일으켰던 경우는 있었다. 구단 고위 관계자가 선수와 계약 과정에서 리베이트를 요구해 KBO 차원의 공식 징계로 이어졌던 전례는 없어 클린베이스볼센터도 KIA의 경위서를 받은 뒤 관련 규약을 상세히 검토하고 후속 처리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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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