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5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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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승부조작, 어떻게 했을까

기사입력 2011.05.26 15:23 / 기사수정 2011.05.26 15:23

박시인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프로축구 승부조작 사건으로 축구계가 발칵 뒤집혔다. 

베팅을 즐기는 사람들은 특정 팀이 어이없이 패할 경우 승부 조작이 아니냐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지만 이는 '농담 반, 진담 반' 성격이 짙었다.

22명이 뛰는 경기에 단체로 승부조작에 연루되는 것부터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기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수 한 명으로 경기 운명은 얼마든지 뒤바뀔 수 있다.

축구는 골 하나에 의해 결과가 판이하게 달라질 수 있는 종목이다. 이는 골과  밀접한 포지션의 선수들이 타깃이 될 소지가 크다는 뜻이다.

가장 유혹에 빠지기 쉬운 대상은 단연 골키퍼다. 골키퍼 포지션은 상대의 슈팅을 막아내는 최후의 보루다. 자기편 골문으로 날아오는 슈팅을 고의로 방치할 경우 언제든지 실점을 허용할 수 있다.

미처 다이빙하지 못한 것처럼 가만히 서 있거나 무리하게 골문을 비우고 전진수비를 하는 방법, 또 상대 공격수와의 1대1 상황에서 고의로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허용하는 등 그 방법은 무궁무진하다.

수비수도 마찬가지다. 자기 진영에서의 실수는 실점의 빌미를 제공할 확률이 높다. 상대 선수의 돌파를 못 이기는 척 허용하거나 세트피스 상황에서 대인방어를 소홀히 하면 그만이다.

공격수의 경우 결정적인 상황에서 골대 밖으로 슈팅을 날리거나 실수인 것처럼 부정확한 슈팅을 시도한다고 해도 의심을 받지 않는다. 골을 일부러 넣지 않는 것보다 쉬운 방법은 없다.

그나마 미드필더는 타겟이 되기 어려운 선수들이다. 인플레이 상황에서 아무리 실수를 연발해도 최종 수비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 = 상주 상무 ⓒ 엑스포츠뉴스 DB]



박시인 기자 cesc@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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