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핼쑥해진 얼굴로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유아인은 27일 오전 9시 20분께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출석해 비공개 소환 조사를 받고 있다.
이날 유아인은 흰 티셔츠에 어두운 계열의 수트를 입고 서울경찰청에 출석했다. 오랜만에 얼굴을 드러낸 그는 어두운 표정과 핼쑥해진 얼굴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평소 사회적 문제에 목소리를 높이고 자신의 의견을 당당히 밝혀왔던 유아인은 이날 취재진 앞에서는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유아인은 당초 지난 24일 출석을 앞두고 있었으나, 일정이 언론에 공개되자 하루 전인 23일 "피의자 소환은 비공개가 원칙이다"라며 조사를 미뤘다. 출석을 일부러 늦추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비판에는 변호인 측은 "전혀 아니다"고 해명했다.
유아인은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 등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를 받고 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최근 유아인의 프로포폴 처방이 비정상적으로 많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수사에 착수했다.
유아인은 2021년 1월 4일부터 12월 23일까지 프로포폴을 73회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까지 더하면 총 100회 이상 프로포폴을 투약받은 정황이 있다.
경찰은 지난달 5일 미국에서 귀국한 유아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소변검사를 실시했다. 지난 1일 소변에서 대마 양성반응이 나왔고, 17일 모발에서는 프로포폴, 코카인, 케타민이 검출됐다. 총 4종류의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
업계 최고 수준의 법무법인 출신 변호사를 선임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유아인의 법률 대리인 인피니티 법률사무소 차상호 변호사는 부산지검, 서울중앙지검 검사로 일하다 국내 최대 로펌 김앤장에 몸을 담았다.
안효정 변호사도 대검 공판송무과장을 지낸 뒤 김앤장에 있었다. 박성진 변호사 또한 28년간 검사로 활동하며 ‘마약통’으로 불렸던 인물이다.
경찰은 유아인에게 프로포폴 등을 처방한 것으로 의심되는 서울 강남·용산구 일대 병·의원과 유아인의 거주지 등을 압수수색하고 병원 관계자와 매니저·지인 등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한편 유아인의 주연작인 넷플릭스 영화 '승부'와 오리지널 시리즈 '종말의 바보', 영화 '하이파이브' 등이 올해 공개를 앞두고 있었지만 현재까지의 향후 행보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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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