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나폴리의 '벽'이 아니라 세리에A의 '벽'이다.
김민재(SSC 나폴리)가 뛰는 유럽 빅리그 이탈리아 세리에A가 '벽민재' 열풍이다.
세리에A는 24일(한국시간) 공식 SNS 계정에 'The Wall(벽)'이라는 제목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시했다.
세리에A가 게시한 사진은 다름 아닌 나폴리와 대한민국 수비수 김민재였다. 유럽 5대리그 중 하나인 세리에A가 직접 김민재를 마치 '벽'처럼 단단한 수비수라고 표현한 것이다.
2022/23시즌을 앞두고 나폴리에 합류한 김민재는 이탈리아 무대에서 처음 뛰는 선수라는 게 믿기지 않는 활약을 펼치면서 세리에A를 넘어 세계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나폴리를 지휘하는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은 김민재를 향해 "세상에서 가장 강한 수비수"라고 극찬했고, 나폴리 팬들은 클럽 레전드 수비수 주세페 브루스콜로티 별명인 '철기둥'을 김민재 별명으로 택했다.
그런데 이제는 나폴리 넘어 리그 전체의 '벽'이 됐다.
많은 이들이 김민재를 마치 철기둥이나 벽처럼 단단한 수비수로 묘사하고 있는 가운데 그 누구도 이 의견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면서 새삼 김민재 위상을 느낄 수 있다.
이번 세리에A 게시글은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냈다. 김민재를 '벽'이라고 표현하자 수많은 팬들이 김민재 성인 'Kim(김)'을 연발하면서 환호했다.
또 다른 팬들은 "우리 집 벽이 돼줄래?", "김민재와 같은 경호원이 필요해", "'Kim(김)'이라 쓰고, '벽'이라 읽는다"라며 김민재를 향해 열화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많은 팬들의 사랑과 인정을 받고 있는 김민재는 이번 시즌 나폴리의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 도전을 위해 골문을 단단하게 지키고 있다.
김민재가 수비진 중심 역할을 수행하며 맹활약 하면서 나폴리는 이번 시즌 리그 27경기 동안 단 16실점만 허용하면서 리그 최소 실점 1위를 달리고 있다.
'공격은 관중을 부르고, 수비는 우승을 부른다'라는 스포츠계에서 널리 알려진 격언대로, 김민재를 중심으로 한 탄탄한 수비력에 힘입어 나폴리는 리그에서 압도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리그 선두 나폴리는 현재까지 승점 71(23승2무2패)을 쌓으며, 리그 2위 SS 라치오(승점 52)를 무려 19점 차로 따돌리면서 세리에A 우승이 기정사실로 여겨지고 있다.
사진=세리에A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