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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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무패 행진에 빛나는 부산 물리쳐

기사입력 2005.07.07 21:27 / 기사수정 2005.07.07 21:27

정대훈 기자
[삼성 하우젠 K-리그 2005] 서울, 박주영이 2골을 몰아치며 부산에게 2-1 승리


▲ 삼성 하우젠 K-리그 2005 전기리그 12라운드 경기 (7월6일)
ⓒ2005 프로축구연맹


FC 서울이 '차세대 스트라이커' 박주영이 기록한 2골을 앞세운 대활약에 힘입어 전기리그 우승을 확정짓기 위해 홈경기에 나선 부산 아이파크를 물리쳤다.

6일 오후 7시부터 부산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5 전기리그 12라운드 경기에서 FC 서울은 전반 28분과 후반 11분에 터진 박주영의 연속골에 힘입어 뽀뽀가 1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부산 아이파크를 상대로 2-1 승리을 거뒀다.

박주영, 무패 행진의 부산을 상대로 선취골 잡아내

FC 서울과의 경기에 앞서 승점 24점(7승3무)을 기록하며 올시즌 무패 행진 가도를 달리던 부산 아이파크는 서울전 승리를 통해 '전기리그 우승 확정'을 노렸으나 FC 서울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하면서 전기리그 우승에 대한 꿈을 마지막 최종 라운드로 미뤄야만 했다.

지난 일요일에 열렸던 11라운드 경기에서 성남에게 1-4로 크게 패하며 '불안한 수비 조직'을 보인 FC 서울은 이날 부산과의 12라운드 경기에서는 경기 초반부터 박정석-이민성-곽태휘-김성재로 이어지는 수비진이 부산의 루시아노와 뽀뽀, 박성배의 공격을 적절히 차단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 박주영의 2골에 힘입어 부산전에서 승리한 소식을 다룬 FC 서울 구단 홈페이지
ⓒ2005 FC 서울 구단

▲ 이날 부산과의 경기에서 박주영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맹활약한 히칼도 선수
ⓒ2005 FC 서울
우승 확정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이 컸는지 이날 부산 아이파크의 수비진과 미드필드진은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고 이러한 부산 아이파크의 흐름을 잘 간파해 공세를 늦추지 않던 FC 서울은 전반 28분 선취골을 잡아냈다.

전반 28분, 서울은 히칼도가 오른쪽에서 부산 문전으로 올려준 크로스를 부산 수비수와 골키퍼 사이를 절묘하게 파고 들어간 박주영이 빠르게 헤딩슛을 날리며 부산의 오른쪽 골문을 갈랐다.

득점 기회가 생기면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하는 박주영의 킬러 본능과 히칼도의 멋진 크로스 연결이 돋보인 서울의 선취골이었다.

전반 초반부터 서울에게 여러번 위기를 맞으며 고전한 부산은 박주영에게 선취골을 내준 것을 만회하기 위해 무뎌진 공격의 칼날을 다시 세우려 했으나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쉽사리 만들어내지 못한채 고전했다.

부산은 전반 종료를 얼마 남겨 놓지 않은 상황에서 루시아노가 이정효의 크로스를 이어받아 날카로운 헤딩슛을 선보였으나 박동석 골키퍼 정면으로 가는 바람에 동점골을 기록하지 못한채 결국 전반전을 마쳤다.

뽀뽀의 동점골에 힘입어 1골을 만회한 부산, 박주영에게 다시 덜미 잡혀

후반 시작하자마자 김용대 골키퍼 대신에 신승경 골키퍼를 교체 투입하고 공격 라인을 재정비한 부산은 후반 11분, 동점골을 터트리며 경기의 흐름을 원점으로 돌렸다.

▲ 후반 11분, 동점골을 기록한 부산의 뽀뽀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부산은 아쉬운 1-2 패배를 기록했다)
ⓒ2005 부산 아이파크
후반 11분, 박성배가 크로스한 공을 루시아노가 헤딩으로 떨궈줬고 이를 뽀뽀가 아크 정면에서 멋진 발리슛으로 연결하며 동점골을 뽑아냈다.

뽀뽀의 동점골에 힘입어 1-1 동점 상황이 되면서 부산 월드컵경기장을 찾은 홈팬들의 환호가 이어졌으나 1분도 지나지 않은 후반 11분, 히칼도의 패스를 이어받은 박주영이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슈팅을 날려 이날 경기의 승부를 결정지었다.

박주영이 이날 부산전에서 기록한 2골은 지난 5월 18일에 있었던 광주전에서 헤트트릭을 기록한 이후 49일 만에 맛을 본 골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후반 남은 시간 동안 갈길이 바쁜 부산은 최선을 다해 공세에 나섰으나 서울의 두터운 수비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해 고전했고 결정적인 득점 기회도 살리지 못해 결국 1-2로 서울에게 무릎을 꿇었다.

FC 서울과의 경기에서 패한 부산 아이파크는 승점 24점(7승3무1패)에 그대로 머무르며 전기리그 우승 확정의 꿈을 마지막 최종 13라운드에서 가리게 됐다.

반면 FC 서울은 귀중한 1승을 추가해 승점 16점(4승4무3패)으로 중간 순위 9위에서 7위로 올라섰다.

타구장 경기 소식과 12라운드 현재 팀별 중간 순위

한편 같은날 타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전기리그 우승을 노리는 구단인 울산 현대과 인천 유나이티드, 포항 스틸러스의 명암이 엇갈렸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전반 11분에 주장 임중용이 터트린 선취골을 끝까지 잘 지킴은 물론 전반 26분 서기복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열세를 잘 극복해 만만치 않은 상대인 대전 시티즌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두며 전기리그 우승의 불씨를 이어나갔다.

전기리그 우승이 가능한 상위권 팀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의 맞대결에서는 이동국의 2골에 힘입어 포항 스틸러스가 3-1로 승리해 인천 유나이티드와 함께 전기리그 우승의 불씨를 이어가게 됐다.

그외 광주-성남전과 전남-전북전은 1-1 무승부인 가운데 마쳤으며 수원-부천전은 득점 없이 비겼다.


▲ 삼성 하우젠 K-리그 2005 전기리그 팀별 순위 (7월6일 현재)
ⓒ2005 프로축구연맹

12라운드 경기 일정을 마치고 전기리그 향후 일정으로 13라운드 최종전만을 남겨놓은 현재 부산 아이파크가 승점 24점(7승3무1패)으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인천 유나이티드와 포항 스틸러스가 승점 21점(6승3무2패)으로 나란히 2위와 3위를 달리며 전기리그 우승에 대한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부산이 현재 승점 24점을 기록하고 있어 중간순위 2위와 3위를 기록중인 인천과 포항이 기록중인 승점 21점과 승점 3점 차이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마지막 최종전에서 부산이 최소한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거두게 되면 전기리그 우승이 확정된다.

인천과 포항은 마지막 최종전을 무조건 승리하고 부산이 패해야만 전기리그 우승을 노릴 수 있는 다소 불리한 입장이지만 마지막 라운드까지 최선을 다해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13라운드 경기를 통해 부산과 인천, 포항 중 어느 팀이 전기리그 우승의 영광을 안게 될지 주목된다. 

★부산 아이파크 vs FC 서울 경기 결과
(7월6일 오후 7시, 부산 월드컵경기장/ K리그 전기리그 12라운드 경기)

부산 아이파크 1-2 FC 서울


전반28분, FC 서울/박주영 득점 (히칼도 도움)
후반11분, 부산 아이파크/뽀뽀 득점 (루시아노 도움)
후반11분, FC 서울/박주영 득점 (히칼도 도움)

★부산 아이파크 vs FC 서울 출전선수명단

- 부산 아이파크 -

GK : 김용대(후0 신승경)
DF : 이장관, 김유진, 배효성, 박준홍
MF : 뽀뽀, 임관식, 도화성
FW : 이정효, 루시아노, 박성배(후26 한재웅)

- FC 서울 -
GK : 박동석
DF : 박정석, 이민성, 곽태휘, 김성재(후38 백지훈)
MF : 최재수, 김동진, 히칼도
FW : 박주영, 김은중(후44 최원권), 김승용

★타구장 경기결과 (7월6일, K리그 전기리그 12라운드 경기)

대전 0 : 1 인천 (문학월드컵, 19:00)
광주 1 : 1 성남 (포항전용, 19:00)
울산 1 : 3 포항 (광주월드컵, 19:00)
수원 0 : 0 부천 (울산월드컵, 19:00)
전남 1 : 1 전북 (광양전용, 19:00)


정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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