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스·벤탕쿠르 이어…토트넘, 히샤를리송·데이비스 '부상 OUT'에 침울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치열한 4위권 경쟁을 하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가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토트넘은 19일(한국시간) 영국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사우샘프턴과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맞대결에서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 골을 내줘 3-3으로 비겼다.

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페드로 포로가 선제골을 터트렸으나, 사우샘프턴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체 아담스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후반 20분 해결사 해리 케인이 헤더 득점을 터트리면서 토트넘은 다시 리드를 잡았다. 뒤이어 후반 30분 이반 페리시치 쐐기골까지 터지면서 토트넘은 사우샘프턴 원정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따내는 듯 했다.

하지만 이후 두 골을 연달아 내줘 꼴찌팀과 대결에서 기분 나쁜 무승부를 챙겼다.

토트넘은 이날 승리를 놓친 것 외에도 다른 이유 때문에 한숨을 내쉬게 됐다.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는 토트넘에 두 명의 부상자가 추가됐기 때문이다.

공격수 히샤를리송은 이날 선발로 나와 최전방에서 해리 케인, 손흥민과 합을 맞췄다. 지난 12일에 열렸던 리그 27라운드 노팅엄전에서 손흥민의 득점을 도우며 공격포인트를 기록했기에 많은 팬들이 히샤를리송 활약을 기대했다.



그러나 히샤를리송은 전반 3분 만에 근육 부상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이 때 히샤를리송은 더 이상 경기를 뛸 수 없다는 걸 직감했는지 눈물을 흘리며 유니폼으로 얼굴을 덮어버렸다.

악재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전반 35분엔 왼쪽 윙백으로 출전한 벤 데이비스가 허벅지 햄스트링 부상을 호소하면서 결국 이반 페리시치와 교체됐다.

센터백으로 주로 뛰던 데이비스는 최근 왼쪽 윙백으로 나와 손흥민과 함께 왼쪽 라인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그 역시 이번 시즌 강행군의 희생양이 됐다.

토트넘은 히샤를리송과 데이비스도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커져 고심이 깊어졌다.



우선 팀 주장이자 수문장인 위고 요리스가 무릎 인대 부상으로 이르면 4월 말이나 되어야 경기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핵심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탕쿠르는 지난 2월 왼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돼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이브 비수마(왼족 발목 골절)과 라이언 세세뇽(햄스트링)도 부상자 명단에 포함돼 있는데, 여기에 히샤를리송과 데이비스마저 추가된다면 토트넘은 선발 명단을 구성하는 것조차 어려움을 겪을 지경에 이른다.

특히 토트넘은 다음 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 나가기 위해 치열한 4위권 경쟁을 치르고 있어, 연이은 부상자 소식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머리를 아프게 만들 전망이다.

토트넘은 승점 49로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를 지키고 있으나 두 경기 덜 치른 뉴캐슬이 승점 47로 5위여서 실질적으론 5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