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AC밀란도 까다로운 팀이라고 했지만 최악의 대진은 피한 것으로 보인다.
나폴리를 이끄는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2022/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바이에른 뮌헨과 맨체스터 시티 만큼은 피하고 싶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나폴리 현지 언론 '아레아 나폴리'는 18일 "챔피언스리그 대진 추첨 뒤 스팔레티 감독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며 "AC밀란과 붙는 게 유리하며 가장 편하다고 생각해서가 아니라 일부 팀을 피했기 때문으로 보여서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스팔레티와 가까운 팬이 트위터를 통해 대화 나눈 녹음파일을 공개했다"며 "스팔레티 감독은 피하고 싶었던 팀으로 바이에른 뮌헨과 맨시티를 얘기했다"고 밝혔다.
실제 두 팀은 우승 확률에서 나폴리보다 높거나 같은 팀으로 분류된다. 공교롭게 두 팀은 8강에서 격돌하기 때문에 한 팀을 준결승에도 오르지 못하지만 준준결승 승자가 우승컵을 들어올릴 확률이 높다는 뜻이다.
반면 스팔레티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는 피하고 싶자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매체에 따르면 스팔레티 감독은 가까운 팬에게 "벤피카와 첼시, 또 레알 마드리드도 괜찮았을 것"이라고 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챔피언스리그 14회 우승을 이룬 팀이지만 맨시티나 바이에른 뮌헨보다는 수월한 것으로 평가한 셈이다.
같은 세리에A 소속의 나폴리-AC밀란 챔피언스리그 8강은 1차전이 다음달 13일 오전 4시(AC밀란 홈), 2차전이 같은 달 19일 오전 4시(나폴리 홈)에 각각 열린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