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AC 밀란 레전드 프랑코 바레시가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SSC나폴리를 상대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밀란은 17일(한국시간) 스위스 니옹에 위치한 유럽축구연맹(UEFA) 본부에서 열린 2022/23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 대진 추첨 결과 나폴리를 만나게 됐다.
밀란은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손흥민이 뛰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를 1, 2차전 합산 스코어 1-0으로 격파하면서 8강에 올라왔다. 나폴리는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를 합산 스코어 5-0으로 누르고 다음 단계로 진출했다.
8강 대진 추첨 결과, 밀란이 같은 세리에A 클럽 나폴리를 상대하게 되자 밀란 레전드 수비수 바레시가 만족감을 드러냈다.
바레시는 전성기 시절 전 세계를 호령했던 '밀란 제너레이션' 일원으로 맹활약한 전설적인 수비수다. 밀란은 그의 등번호 6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했다.
바레시는 나폴리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대진 추첨 결과 만족한다. 다만 나폴리와 이탈리아 더비를 치르게 돼서 유감이다"라며 "이러면 세리에A 클럽 한 팀은 무조건 탈락하게 된다. 우리는 나폴리는 존경하고 있고 그들의 힘을 잘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유럽 대항전에서 이탈리아 클럽을 만난 적이 없는데, 잘 알고 있는 클럽이지만 리그에서 맞붙는 거랑 확실히 다르다"라고 덧붙였다.
또 "우리는 상대를 존중할 것이며 이건 챔피언스리그"라며 "만약 결승전까지 가고 싶으면 모두를 이겨야 한다. 이탈리아 3팀이 8강에 올라왔기에 맞대결을 갖는 건 불가피했다"라고 전했다.
나폴리를 상대하게 된 소감을 밝힌 바레시는 김민재를 비롯해 나폴리 핵심 선수들에 대한 생각을 드러냈다.
바레시는 "빅터 오시멘? 나폴리에는 오시멘 한 명만 있는 게 아니다. 우린 나폴리 선수들의 품질을 매우 존중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민재가 나처럼 수비 마킹을 하는 것 같냐고? 난 김민재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아주 좋은 영입이었다고 생각한다"라며 "김민재는 수비할 때 구체적으로 움직이는데 이건 이전까지 나폴리에게 없던 점"이라며 높이 평가했다.
밀란은 오는 4월 12일 홈구장에서 먼저 나폴리와 8강 1차전을 가진 뒤, 4월 19일 나폴리 원정을 떠나 8강 2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사진=AP, D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