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도쿄(일본), 박윤서 기자)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B조 최고의 선수는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였다.
WBC 조직위원회는 15일 2023 WBC 본선 1라운드 B조 MVP로 오타니를 선정했다. 의심의 여지 없는 수상이었다. 오타니는 4경기 모두 출전해 타율 0.500 1홈런 8타점 OPS 1.684 괴력을 뽐냈다. 여기에 무려 볼넷 7개를 얻어내는 등 상대 투수를 공포에 떨게 만들었다.
호주전에서 오타니는 3점 홈런을 터트렸는데, 이 대포는 초대형 아치였다. 타구속도 184km, 비거리 140m를 기록했다. 한국전에서는 3타수 2안타 1타점 2볼넷 활약을 펼쳤다.
이번 대회에서 오타니는 한 차례 투타겸업을 했고, 차원이 다른 기량을 과시했다. 1차전 중국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49구)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직구 최고 구속 160km/h를 찍으며 도쿄돔을 들썩이게 했다.
오타니의 투타 퍼포먼스에 힘입어 일본은 4전 전승을 기록, 1위로 8강행 티켓을 확보했다.
이번 대회 일본 경기는 모두 만원 관중을 기록했는데 팬들의 시선은 일제히 오타니로 향했다. 오타니가 마운드와 타석에 등장할 때마다 팬들은 오타니의 이름을 연호했고 휴대폰으로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하며 플레이 하나하나를 담았다. 일부 팬들은 망원경으로 오타니를 감상하기도 했다. 오타니의 현지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던 매 순간이었다.
투타겸업은 끝나지 않았다. '이도류' 오타니를 조만간 다시 볼 수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일본은 오는 16일 이탈리아와의 8강전 선발투수로 오타니를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가 8강 토너먼트에서도 투타겸업 위력을 떨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WBC SNS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