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최근 '학폭'이 심각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그룹 샤크라 출신 방송인 황보와 개그맨 윤성호가 '학폭' 관련 가벼운 언행으로 씁쓸함을 자아냈다.
황보는 유튜브 채널 빡구형 콘텐츠 '일어나'에 출연해 윤성호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 영상에서 윤성호는 황보가 평소 돈 계산을 깔끔하게 한다고 밝혀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당황한 황보는 윤성호의 팔을 세게 때렸고, 잠시 뒤 윤성호는 "아프다"며 소리쳤다.
윤성호는 황보에게 학교 폭력을 소재로 한 화제작 '더 글로리'를 봤는지 물었다. 황보는 '더 글로리'를 봤다고 답했고, 곧바로 정색한 표정으로 "고데기로 지져줘?"라고 질문했다. 당황한 윤성호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웃다가 "학교 다닐 때 지진 적 있냐" 되물었다.
황보는 웃으며 "나 이미지만 그래"라고 손을 가로저었다. "애들 때린 적 있냐"는 질문에도 "이미지만 그렇다"고 거듭 부인했다. 나아가 "학폭 한 적 있냐"고 묻자 "없다. 진짜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여성용품 빌려도 다음날 갚았다. 최근에 오빠 때려본 것"이라고 선을 그으며 '학폭'과는 거리가 멀다고 재차 알렸다.
이날 황보와 윤성호는 '학폭'과 관련한 농담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고데기로 지져줘?" "(고데기로) 지진 적 있어?" "애들 때린 적 있어?" 라는 식의 다소 심각한 내용의 질문을 가볍게 던지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웃자고 한 농담이지만, 연예계 연이어 터지는 '학폭' 논란이 사회 전반적으로 번지는 분위기에서 이토록 가볍게 여길만한 대화였는지 짚어볼 필요가 있다. 적어도 누군가의 과거 혹은 현재의 아픔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을 아무렇지 않게 웃으며 소비하는 모습은 베테랑 방송인으로서 경솔하지 않았나 아쉬움이 남는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빡구형 유튜브 영상 화면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