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도쿄(일본), 박윤서 기자) '괴물 타자'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본선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초대형 홈런을 터트리며 대미를 장식했다.
오타니는 12일 일본 도쿄 분쿄구의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1라운드 B조 호주와의 4차전에서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첫 타격에서 오타니는 도쿄돔을 열광케 했다. 1회 무사 1, 2루 기회에서 오타니는 좌완 선발 윌 셔리프와 맞붙었고 2구째 70.7마일(약 113.8km/h) 커브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터트렸다. 타구 속도 182km, 비거리 120m를 기록한 괴력의 초대형 아치였다.
이후 오타니는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2회 1사 2루 찬스에서 오타니는 고의사구로 걸어 나갔고 4회는 무사 만루에서 볼넷을 얻어내며 타점을 올렸다.
6회 선두타자로 나서 헛스윙 삼진에 그친 오타니는 8회 1사에서 타석에서 빠지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일본이 올린 7점 중 4점이 오타니 방망이에서 나왔다. 2타수 1안타 1홈런 4타점 2볼넷 퍼포먼스를 펼치며 팀 7-1 완승에 공헌했다.
생애 첫 WBC에 참가한 오타니는 본선 1라운드에서 슈퍼스타의 품격을 보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500(10타수 5안타) 4타점 5볼넷 타격쇼를 펼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다만 한 가지가 없었다. 오타니와 떼려야 뗄 수 없는 홈런포였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5시즌 통산 127홈런을 터트렸고 2년 전 46홈런, 지난해 34홈런을 기록하며 가공할 만한 폭발력을 과시했다.
WBC에서 홈런이 나오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마지막 1라운드 경기에서 홈런을 생산하며 본선 대미를 장식했다. 일본은 다음 라운드 진출 확정과 더불어 8강 토너먼트를 앞두고 오타니가 홈런포를 가동하기 시작하며 겹경사를 맞았다.
한편 일본은 오는 16일 8강전에서 A조 2위 이탈리아와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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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