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안토니오 콘테와 몸싸움을 펼쳤던 사나이가 후임 감독 후보군으로 떠올랐다.
영국 언론 더 선은 10일(한국시간) 새 감독을 구하려는 토트넘 홋스퍼가 토마스 투헬 감독을 신임 감독으로 영입하기 위한 싸움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언론은 "전 첼시 감독 투헬과 전 토트넘 감독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후임 감독 후보다"라며 "다니엘 레비 회장은 토트넘 팬들이 사랑하는 포체티노 복귀를 노리고 있지만, 만약 투헬이 튀어나온다면 그는 토트넘을 진지한 트로피 도전자로 만들기 위해 지원할 수 있다는 말로 투헬을 설득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투헬은 지난해 9월, 첼시에서 경질됐다. 디나모 자그레브와의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 원정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뒤 곧바로 경질됐다.
언론은 "무직인 투헬은 과거 자신이 자라면서 토트넘 팬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고 대담한 토트넘 홋스퍼의 이름에 매혹됐다. 그는 잉글랜드 복귀를 바라고 있다"라면서 "그는 엘리트 클럽 감독 자리가 공석이 되길 기다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일단 콘테 감독은 AC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16강 맞대결에서 1, 2차전 합계 0-1로 패해 탈락하며 경질 위협을 느끼고 있다. 본인 스스로 "내가 경질될지도 모른다"라고 토로할 만큼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당장 토트넘이 계약 기간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마무리되는 콘테 감독을 경질할 생각은 없지만, 후임 감독으로 포체티노와 투헬이 거론되는 상황이다.
언론은 팬들이 라이벌 첼시 출신 감독을 다섯 번째로 선임하는 데에 불만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토트넘은 글렌 호들,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조제 모리뉴, 그리고 콘테 등 네 번이나 첼시 출신 감독을 선임했다.
포체티노와 투헬 외에도 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을 맡았던 루이스 엔리케,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 감독인 로베르토 데 제르비,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감독 올리버 글라스너도 후보군 중 하나다.
다만 현재 디렉터인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의 징계 상황이 감독 선임 과정을 늦어지게 하고 있다. 파라티치 단장은 유벤투스 단장 시절 회계 스캔들에 연루돼 이탈리아축구연맹으로부터 30개월 활동 정지 징계를 받았고 이것이 전세계 축구계로 확정될 위기에 처했다.
사진=AP/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