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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 나라면 잠 못 자"…PL 레전드도 ‘우승 위한 이적’ 추천

기사입력 2023.03.09 20:0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프리미어리그 레전드 공격수 티에리 앙리가 해리 케인에게 이적을 추천했다. 

토트넘은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AC 밀란과의 2022/23 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토트넘은 1~2차전 합계 0-1로 패해 16강에서 탈락했다. 이날 탈락으로 토트넘은 이번 시즌 리그를 제외한 모든 참가 대회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으며, 리그도 우승은 거의 어렵다. 이번 시즌도 마무리할 가능성이 커졌다. 

주전 공격수 해리 케인은 이날 경기에서도 스트라이커로 출전해 분전했지만, AC 밀란을 상대로 득점으로 올리지 못하며 팀의 탈락을 막지 못했다. 



케인은 올 시즌 리그에서만 18골을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토트넘은 역시나 무관에 그칠 가능성이 커졌고, 케인도 자신의 첫 트로피를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케인의 무관이 길어지자 그를 지켜본 프리미어리그 대선배 공격수 앙리도 케인에게 이적을 추천하며 그가 토트넘을 떠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영국 매체 CBS스포츠는 9일 토트넘과 AC 밀란의 경기 후 티에리 앙리와 케이미 캐러거, 마이카 리차즈가 케인에 대해 언급한 내용을 공유했다. 

CBS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이날 방송에서 앙리는 케인의 상황에 대해 "내가 케인이었다면 이적했을 것이다. 어디로 떠날지는 그의 선택이지만, 나라면 확실히 다른 팀으로 갈 것이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이어 "케인과 같은 실력을 갖춘 선수가 은퇴 이후 득점 기록밖에 언급할 것이 없다면 그것은 큰일이다. 내가 만약 케인과 같이 득점밖에 말할 수 없다면 나는 잠을 이루지 못했을 것이다"라며 개인의 공격포인트가 선수 경력의 전부가 아니고, 우승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앙리는 선수 경력에서 우승에 대한 집념이 매우 강했다.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뛸 당시 아스널 소속으로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최고의 공격수로 이름을 날렸지만,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이루지 못했다. 

그는 2005/06 시즌 아스널과 함께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지만, 바르셀로나에 패배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결국 앙리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 바르셀로나로 이적했고, 2008/09 시즌 마침내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 올리며 선수 경력의 정점을 찍었다. 



앙리는 케인과 마찬가지로 엄청난 득점 기록을 세웠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트로피에 대한 열망도 내비쳐왔기에 케인에게 이적을 통해 트로피를 얻을 수 있는 팀으로 가야 한다는 조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케인도 앙리와 같은 생각을 갖지 않은 것은 아니다. 케인은 이미 앙리의 추천대로 트로피를 위해 지난 2021/22 시즌을 앞두고 맨체스터 시티 이적을 진행했지만, 토트넘의 거절로 진행되지 못한 적이 있다. 

한편 앙리의 이적 추천에 캐러거는 "케인은 오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만 갈 수 있다"라고 답했고, 리차즈는 "바이에른 뮌헨도 있다"라며 케인의 향후 행선지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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