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정처 없이 떠도는 손흥민의 모습은 이번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도 다르지 않았다.
손흥민은 9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경기장에서 열린 2022/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차전 홈 경기 AC밀란전에서 90분 풀타임을 뛰었다.
이날 경기는 손흥민이 바이엘 레버쿠젠(독일), 토트넘을 거치면서 나선 55번째 챔피언스리그 경기로 박지성이 갖고 있는 기존 아시아 선수 UEFA 챔피언스리그 최다 출전 54경기를 뛰어넘는 아시아 신기록이다.
하지만 이런 기념비적인 날에 손흥민은 별다른 활약상을 보여주지 못했고, 팀도 0-0으로 비겨 1~2차전 합계 0-1로 무릎을 꿇어 조별리그 1위 통과 팀 중 처음으로 탈락하는 치욕을 맛봤다.
손흥민의 아쉬운 90분은 그가 뛴 곳을 그래픽으로 나타내는 이른바 '히트맵'에서도 잘 나타났다.
유럽축구 통계매체 '소파스코어'가 공개한 이날 손흥민의 히트맵은 왼쪽 공격수라고 표현하기 민망할 정도로 그라운드 전지역에 점이 찍힌 형태로 나타났다.
토트넘이 AC 밀란 공략에 어려움을 겪다보니 손흥민이 아래로 내려가서 볼을 받는 등 헌신적인 플레이 펼쳤음을 감안해도 토트넘이 그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고, 또 손흥민 역시 제 컨디션이 아니었음을 증명하는 그림이다.
그라운드에 바둑을 둔 것처럼 곳곳에 점이 찍힌 형태다.
손흥민은 이날 유효슈팅도 하나 쏘지 못하는 등 기록에서도 인상을 남기지 못한 채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허무하게 끝냈다. 평점도 소파스코어 6.3점, 풋몹 6.0점이었다.
사진=소파스코어, 로이터/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