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입국해 취재진 앞에 섰지만, 취재진은 질문은 할 수 없었다.
이제 모두의 눈과 귀는 수많은 한국 취재진 앞에 처음 서는 클린스만 감독의 취임 기자회견에 쏠린다.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오는 9일 오후 2시 파주 NFC에서 축구 대표팀 감독 취임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 취임 이후 첫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월 27일 클린스만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3월부터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까지 3년 5개월이며 연봉은 양측 합의로 비공개다.
클린스만 감독은 8일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아침 일찍 반겨줘 감사하다.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직을 맡게 돼 자랑스럽고, 영광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얻었는데 이를 이어갈 수 있게끔 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좋은 경험이 있다. 이 기회(대표팀 감독직)가 왔을 때 기뻤다. 좋은 팀이며 대한민국도 좋은 사람이 많은 나라다. 기대하고 있으며 서로 배우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앞으로 다가오는 2024 카타르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한다고 공언하며 짧은 인터뷰를 마친 뒤 숙소로 향했다.
이제 그의 입에서 나올 말들이 모두 초미의 관심사다. 이날 인터뷰, 그리고 이전에 있었던 마이클 뮐러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의 클린스만 감독 선임 발표 기자회견에서 선임에 대한 궁금증이 전혀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뮐러 위원장과 대한축구협회는 선임 기자회견에서 아무런 설명도 해주지 못했다. 대한축구협회의 어떤 철학이 클린스만 감독의 축구와 맞았고 어떤 축구를 기대하는지, 어떻게 코치진을 구성할지 등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 뮐러 위원장은 설명하지 못했다.
오히려 "인간성이 좋다", "강남스타일", "클린스만이 한국행 의지를 강력히 어필했다" 등 동문서답을 반복했다.
여기에 통역 역시 질문과 답변 통역이 부정확해 의미 전달이 제대로 안 되는 아쉬움을 보였다. 그러다 보니 1시간이 넘게 질의 응답을 하고도 아무런 답을 얻지 못한 최악의 기자회견이란 평가가 쏟아졌다.
입국 당일 인터뷰에서도 클린스만을 향한 궁금증은 풀리지 않았다.
대한축구협회는 당초 4일 공지에 입국 소감 및 질문 1~2개 답변'을 안내했지만, 이는 언론들의 질문이 아니었고 협회에서 준비한 질문이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소감 인터뷰는 간단하게 진행하기로 했다"며 양해를 구했다. 답변도 뮐러 위원장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제 모든 축구팬들이 시선은 취임 기자회견에 쏠린다. 클린스만이 직접 한국 취재진의 질문에 조목조목 답변할 차례다. 선임 발표 후 열흘이 넘은 시점에서 그가 왜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으로 왔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풀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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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