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부활을 이끄는 카세미루가 굉장히 성실한 선수인 것으로 드러났다.
훈련장에 가장 먼저 나타나 아침을 먹는 선수가 바로 카세미루라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선데이 타임즈'는 5일 에릭 턴 하흐 맨유 감독에게 카세미루가 얼마나 큰 도움이 되고 있는지를 소개했다.
지난해 여름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새로운 도전'을 위해 프리미어리그 맨유로 온 카세미루를 세계 최고의 중앙 미드필더 답게 공격과 수비, 활동량, 몸싸움 등에 두루 능해 맨유 팬들의 큰 지지를 받고 있다.
실제 카세미루가 출전하는 경기와 출전하지 않는 경기의 맨유 경기력 차이가 적지 않다는 평이 나돌고 있다. 당초 프랑스 국가대표 아드리앵 라비오를 데려오려다가 실패한 뒤 뒤늦게 카세미루를 영입한 맨유 입장에선 엄청난 행운을 거머쥔 셈이다.
기량도 훌륭하지만 그에 못지 않은 프로 의식과 자기 관리도 대단하다는 게 신문의 분석이다.
'선데이 타임즈'는 "카세미루는 맨체스터 외곽 캐링턴에 위치한 맨유 훈련장에 가장 먼저 출근하는 사람 중 한 명"이라고 전한 뒤 "브루누 페르난데스, 다비드 데헤아와 식당에서 아침을 함께 먹고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어 구단의 어린 선수들과도 많은 대화를 통해 운동장에서의 호흡 맞추기에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1992년생으로 지난달 23일 31번째 생일을 맞은 그는 맨유에서 신입생이지만, 주전급 선수들 중 동갑내기 크리스티안 에릭센 말고는 전부 다 어린 선수들과 운동장에서 뛴다.
'선데이 타임즈'는 "카세미루가 맨유 초기부터 어린 선수들과 조용한 대화를 나눴다. 사람들이 그가 동료들과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내는지 주목 받았다"고도 했다.
많은 대화가 항상 좋다고 할 순 없지만 그 만큼 새로 온 팀에서 열정을 불태우고 진정성 있게 플레이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신문은 또 "경기 전 숙제를 내주면 상대팀 분석을 완벽하게 해서 미팅에 참여하는 선수가 바로 카세미루"라며 그의 철저한 경기 준비로 칭찬했다.
카세미루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열정은 지난 달 27일 뉴캐슬과의 리그컵 결승에서 맨유가 이겨 우승한 직후에도 드러났다. 우승을 차지해 팀원들이 기쁨을 감추지 않았으나 그 순간에도 페르난데스를 붙잡고 뉴캐슬전 도중 일어났던 아쉬운 점을 복기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기량 만큼 노력이 동반되면서 오늘날의 '월드 클래스' 미드필더 카세미루가 만들들어진 셈이다.
사진=AP, AFP, EPA/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