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수원FC 구단주를 맡고 있는 이재준 수원시장이 2023시즌 홈 개막전을 앞두고 팬들에게 사과했다.
수원FC는 4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수원FC 홈 개막전에 즈음하여 축구팬들에게 드리는 글'이라며 이 시장의 사과문을 올렸다.
"화창한 새봄, 오랫동안 기다렸던 오늘이다. 수원FC 홈 개막전에 즈음해 리얼크루(서포터)를 비롯한 축구팬 여러분께 한 말씀 올리겠다"는 이 시장은 "잘 아시는 것처럼 수원FC는 올해가 창단 20주년, 프로무대 진출 1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다. 명실공히 지금의 명문 구단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분명 축구팬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 덕분이며, 구단주로서 늘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렇지만 ‘호사다마’라고 그간 수원FC 단장 선임 관련해 크고 작은 사회적 여론과 이슈들이 있었다. 해당 발언들이 수원시 내부에서 나왔다는 일들로 팬 여러분들께서 크게 마음 불편해한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결론이지만 여타 지나온 과정들을 불문하고, 리얼크루의 입장을 진심으로 존중하며 구단주로서 도의적 책임을 통감하고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또한 팬 여러분들과 늘 소통하며 구단을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 시장은 "존경하는 수원FC 축구팬 여러분 여러분과 함께 '스포츠 메카, 축구 수도 수원'을 만들어 가겠다"며 "그간의 불편한 마음 이제 다 떨치시고 구단과 모든 축구팬 여러분이 하나 되어 수원FC의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단장 선임과 관련된 여러 논란보다는 미래의 좋은 구단 만들기를 향해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수원FC는 김호곤 전 단장 아래서 사상 처음으로 파이널A(6강) 진출을 이루고, 이승우 영입 등으로 성적과 흥행을 모두 잡았으나 지난해 임기가 끝나면서 퇴진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6월 지방선거를 통해 당선된 이 시장이 김 단장의 재계약 불발과 관련해 많은 비판을 받았다. 리얼크루도 홈경기 도중 이 시장 비판하는 현수막을 게재하는 등 대립각을 세웠다.
수원FC는 올시즌 앞두고 최순호 전 포항 감독을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다.
축구계에선 이 시장의 사과 및 화해 제스처는 반길 일이지만 너무 늦은 시점에서 이뤄진 것 아니냐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