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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팬페이지] 롯데 '막장 경기'의 역사를 찾아서­…'522 대첩'

기사입력 2011.05.22 09:54 / 기사수정 2011.05.22 09:54

롯데 기자


"이 글은 <엑스포츠뉴스>를 통해 프로야구 8개 구단별 논객들이 올리는 글입니다. 본지의 편집 방향과는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Char]
해가 바뀌고 선수들 한 명 한 명의 면면은 바뀌지만 시간은 흘러 흘러 어느 덧 그 날이 찾아왔습니다. 여러 팬들의 기억 속에 자리 잡은 롯데 막장 경기의 최고봉. ‘대첩’이라는 말이 처음으로 붙은 막장 of 막장. 기-승-전-병이란 구조에 입각한 야구막장 드라마의 최고 걸작. 오늘 소개할 경기는 522 대첩입니다.
 
2007년 5월 22일 광주 경기에서 만난 두 팀. 롯데 자이언츠와 기아 타이거즈의 경기 최희섭의 데뷔전으로도 많은 흥미를 끌었습니다.
 
마이크 애서튼을 대신해서 시즌 중 바뀐 기아의 새 용병 스코비는 7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4:0의 상황에서 8회에 마운드를 내려옵니다. 그리고 가장 믿을 수 있던 계투인 신용운이 투입되며 드라마가 시작되죠. 계투로 나온 신용운은 해담 정수근에게 쓰리런을 맞으며 4:3 상황에서 내려갑니다. 마무리로 나온 한기주는 밀어내기 볼넷과 안타 등을 맞으며 한 회에 7점 실점 하며 순식간에 역전이 됩니다.
 
이후 롯데는 역시 가장 믿을만한 계투인 최대성을 투입하지만 제구력 난조로 무너지고 카브레라가 올라옵니다. 롯데의 마무리 용병 중 가장 잘 던진걸로 알려진 카브레라는 2아웃까지 잡아놓으며 상황을 마무리 하는 듯 보였지만, 김원섭이 때린 평범한 내야 플라이를 1루수 이대호가 놓치며 동점을 허용하고 경기는 연장전으로 돌입했죠.
 
당시 연장전 규정은 10회,11회에 득점이 없던 양팀의 경기는 12회에 다시 한 번 카오스에 빠집니다. 12회 박준서 2타점 2루타로 롯데는 다시 9:7로 앞서가지만 12회말 체력이 떨어진 이왕기는 연속 안타를 맞으며 동점을 허용하죠. 그리고 1사 만루 상황에서 타자로 나온 이종점. 양 팀 모두 긴장한 상황에서 이왕기는 이종범의 머리를 맞추게 되고 끝내기 헤드샷으로 4시간 47분의 경기가 마무리 됩니다.
 
경기 후, 기아의 인기선수인 이종범 선수는 헤드샷의 영향으로 누워있었기 때문에 승리를 거둔 기아 팬들은 좋아해야할지 말아야할지 웅성 거릴 뿐이었습니다. 게다가 양 팀은 믿었던 필승계투진이 모두 신나게 털리며 다음 경기부터 내리막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막장경기를 펼친 감독과 선수들에게 대한 질타가 이어진 것은 물론이죠.
 
유명한 대첩들을 살펴보니 롯데는 유독 막장 경기의 주인공이 된 적이 많았습니다. 전통적으로 부실한 수비와 계투진이 경기 후반에 상황을 더욱 혼돈과 카오스로 만들기 때문이겠죠? 모쪼록 앞으론 질 땐 지더라도 ‘막장’이란 소리 듣지 않도록 기본기에 더욱 충실한 롯데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 기사는 엔하위키의 내용을 참조했습니다.)  [☞의견 보러가기]


롯데 논객 : Ch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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