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오는 2일 예정되어 있던 그리스컵 2차전 올림피아코스와 AEK의 경기가 그리스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열차사고로 인해 연기됐다.
그리스 매체 '에이디세이스'는 1일(한국시간) "올림피아코스와 AEK의 경기가 연기됐다"라고 보도했다.
그리스는 지난 28일 그리스 중부 템페 지역에서 열차 2대가 정면충돌해 최소 38명 이상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상자도 80명이 넘은 상황이다.
같은 선로 위에서 서로 반대되는 방향으로 오던 여객열차와 화물열차가 충돌하며 큰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나 여객열차엔 승객 350여명과 승무원 10여명이 탑승 중이었는데, 승객 대부분이 테살로니키로 돌아가는 대학생들이었기에 사고 피해자들에 대한 그리스 전역의 슬픔은 매우 커지고 있다.
심각한 사고로 그리스 전역이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자 그리스축구연맹도 스포츠 경기의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에이디세이스는 "템페에서 열차 충돌 사고가 발생한 후 그리스축구연맹의 결정에 따라 진행 예정이었던 그리스컵 경기가 연기됐다. 경기는 미래에 비어있는 날짜에 설정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지난 2월 10일 치러진 그리스컵 4강 1차전에서 AEK에 0-3으로 패하며 탈락 위기에 놓였던 올림피아코스는 2차전 대반격을 준비했으나 연기되면서 숨을 고르게 됐다.
올림피아코스 구단은 경기 연기 결정과 함께 SNS에 사고에 대해 애도를 표하는 글을 올리며 추모하는 마음을 전했다.
올림피아코스는 “올림피아코스의 온 가족이 템페의 대참사로 희생된 가족, 친지분들에게 애도를 표한다. 우리의 마음과 기도가 부상자와 그 주위 사람들에게 함께할 것이다”라는 글을 공식 SNS를 통해 올렸다.
그리스는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총리가 오는 3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하였기에 해당 기간 예정됐던 경기들은 이후 일정으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올림피아코스 SNS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