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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페드컵→발롱도르→여자월드컵…브라질 모델 'FIFA가 내 손바닥'

기사입력 2023.03.01 14:30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올해 7월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개막하는 여자 월드컵 글로벌 홍보대사에 브라질 슈퍼모델 아드리아나 리마(42·브라질)를 선정한 국제축구연맹(FIFA)의 결정이 비난 여론에 휩싸였다.

FIFA는 지난달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2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시상식 행사에서 리마를 올해 여자월드컵 글로벌 홍보대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호주 여자 국가대표 출신 모야 도드가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를 비판하고 나섰다.

FIFA 집행위원을 지내기도 한 도드는 "FIFA는 이것이 여자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우리에게 필요한 조치라고 보느냐"는 글과 함께 시대 흐름을 전혀 읽지 못한다는 의미의 'tonedeaf'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또 가톨릭 신자인 리마가 평소 낙태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혀왔다며 "이 홍보대사가 여성의 권리에 대한 어떤 메시지를 전달해왔느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AP통신은 도드의 비판을 전하는 기사를 통해 "FIFA는 리마가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맡을 것인지, 여자 월드컵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리마의 홍보대사 선정에 대해 "아드리아나를 만나면 그의 따뜻함과 친절함, 또 우리 종목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다"며 "아드리아나는 축구와 함께 숨 쉬고 있으며, 바로 그런 점이 FIFA와 전 세계 팬들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리마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FIFA 가족의 일원이 돼 커다란 영광"이라며 "저도 한 명의 팬으로서 이 아름다운 스포츠가 더 많은 팬과 연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리마가 FIFA와 인연을 맺는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리마는 지난 2012년 12월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2013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조추첨장에 나타나 사회를 본 적이 있다.



또 2014년 1월엔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2014 FIFA 발롱도르 시상식에서도 브라질 레전드 호나우두와 등장해 시선을 끌었다. 당시만 해도 발롱도르와 FIFA 시상식이 합쳐져 진행됐다.

이어 이번 여자 월드컵을 앞두고는 글로벌 홍보대사까지 맡았는데 여자 축구계의 반발을 사면서 논란의 대상이 됐다.


사진=로이터, AP, AFP/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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