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발롱도르 수상자인 '원더 보이' 마이클 오언이 최근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고 있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오언은 1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HITC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벤치 선수로 전락하는 것에 대해 조심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던 손흥민은 2022/23시즌이 개막한 이후,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부진에 빠지면서 골을 넣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만 23골을 터트린 손흥민은 현재까지 리그 5골을 기록 중이다.
득점 가뭄이 길어지자 토트넘은 최근 부동의 주전이었던 손흥민은 과감히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는 강수를 뒀다. 최근에 가졌던 웨스트햄과 첼시와의 리그 2연전에서 손흥민은 모두 벤치에서 출발했다.
손흥민을 벤치로 내린 선택에 대해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토트넘 수석코치는 "손흥민의 몸 상태는 100%가 아니다"라고 밝혔는데, 천만다행으로 손흥민은 지난 20일 교체로 나왔던 리그 24라운드 웨스트햄전에서 골을 터트리며 득점 가뭄을 끝냈다.
그러나 전 리버풀 공격수이자 2001 발롱도르 수상자인 오언은 활약상과 별개로 손흥민이 최근 2경기 연속 벤치에서 출발했다는 점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오언은 "손흥민은 조심해야 한다. 누구도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는 선수가 되고 싶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모두 손흥민이 훌륭한 선수임을 알고 있지만 이번 시즌 그는 아주 평범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손흥민이 교체로 나오게 되면 상대는 다리가 피곤한 상태에서 에너지가 가득한 손흥민을 상대하게 된다"라며 "쉽지는 않지만 선발보다 교체로 출전하는 게 활약상을 펼치기 쉽다"라고 덧붙였다.
또 "알다시피 손흥민은 선발로 나와야 하는 선수이다. 모든 경기에서 손흥민이 자신의 수준에 맞는 플레이를 한다면 그는 선발로 나올 것"이라면서 "그러나 그는 그런 수준에 있지 않아 선발에 제외된 건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스텔리니 수석코치는 손흥민 몸 상태가 회복돼야 하기에 벤치로 내렸다고 밝혔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시즌 손흥민이 벤치에서 시작한 경기에서 더 좋은 활약을 펼쳤다며 앞으로도 교체로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흥민은 앞으로 얻게 될 선발 기회에서 맹활약하면서 주변의 불신을 꺼버리고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으로서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