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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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질까지 두 경기"…첼시 스타들, 지도력 구멍 포터와 '등돌리나'

기사입력 2023.02.28 02:1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영국 언론이 심각한 부진을 겪고 있는 첼시의 상황에 선수들도 그레이엄 포터 감독에 대한 생각이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27일(한국시간) "포터 감독에 대한 첼시 구단주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다음 두 경기가 그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는 "첼시 감독의 문제는 단순히 구단주의 믿음을 시험하는 것이 아니다. 첼시의 베테랑들은 포터가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을지 걱정하고 있으며, 새로운 영입생들은 겪고 있는 압박감에 충격을 받았다. 팀을 떠나고 싶은 선수들은 분노에 가득 찼다"라며 첼시 선수단의 상황을 전했다. 

이어 "현 상황을 고려할 때 포터 감독은 다음 두 경기 중 하나라도 이기지 못한다면 도르트문트전 직후에 경질되지 않더라도, 궁극적으로 팀에 돌아올 방법이 없을 수 있다고 구단 관계자들은 믿고 있다"라며 다음 두 경기가 포터 감독의 감독직 유지 여부를 가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포터 감독은 올 시즌 토마스 투헬 감독을 대신해 첼시에 중도 부임했다.

브라이턴에서 뛰어난 전술가로 이름을 날렸던 포터 감독이 첼시에 합류하며 다른 전술가 감독들과 같은 명장 반열에 오를지 많은 사람이 주목했다. 



하지만 브라이턴과 첼시는 완전히 다른 클럽이었다.

그는 부임 이후 첫 공식전 6경기에서 5승 1무를 거두며 첼시를 반등시키는 데 성공하는 듯 보였지만, 이후 계속해서 내리막을 겪으며 현재는 경질 위기에 직면했다. 

그는 올 시즌 리그에서 5승 6무 7패로 승리를 거둔 경기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첼시는 부진을 거듭하며 24경기를 치른 현재 승점 31점으로 리그 10위에 그쳐 있다. 

반면 포터 이전에 감독이었던 투헬 감독은 리그 3승 1무 2패로 경질 당시에도 리그에서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했었다. 

결국 토드 볼리 구단주는 포터의 부진에도 그를 계속해서 믿고 간다는 생각을 언론을 통해 밝혔지만, 텔레그래프는 앞으로 두 경기에서 포터 감독이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이러한 믿음이 꺾일 수 있다고 예상한 것이다. 



텔레그래프는 포터 감독이 최근 자신을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과 비교한 인터뷰에 대해서도 날 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매체는 "포터 감독은 자신을 비유하려고 노력했으며, 첼시도 포터에 대한 그들의 믿음을 아스널이 아르테타를 지원한 것에 비유하려 했다. 하지만 아르테타는 이미 이전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에 올랐으며, 그는 첫 시즌이 끝날 때 이미 FA컵에서 우승도 차지하기도 했다"라며 포터의 사례가 아르테타와 다를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실제로 아르테타 감독은 아스널의 주장 출신이며, 첫 시즌 팀에 우승을 안겼기에 팀과의 유대감이 매우 좋았다.

또한 그는 자신의 전술적인 색채를 매 시즌 경기에서 구현해내며 팬들이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던 점도 현재 포터 감독의 상황과는 다르다. 



텔레그래프가 언급한 두 경기는 오는 3월 5일 오전 0시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경기, 오는 8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경기다. 

홈에서 치러지는 도르트문트와의 경기에서 포터 감독이 반전의 역사를 만들어 팀의 챔피언스리그 8강행과 자신의 감독직 유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지 못한다면 첼시 감독으로서의 시간은 끝날 가능성이 높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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