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김종민이 제작진 개입 없는 여행에 16년차 촉을 발동시켰다.
26일 방송된 KBS 2TV '1박 2일 시즌4'에서는 연정훈, 김종민, 문세윤, 딘딘, 나인우, 유선호의 충남 태안 여행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멤버들은 각자 캐리어를 가지고 오프닝 장소에 도착했다. 나인우는 디지털 카메라를 챙겨왔다고 보여주면서 단체사진을 찍었다. 유선호는 캐리어 안을 보여주다가 컵라면을 가지고 온 것을 들키며 제작진에게 빼앗겼다.
연정훈은 캐리어를 챙겨오라는 말에 낙오 걱정을 했다면서 개인 지갑을 가져왔다고 했다. 문세윤은 마이크, 마사지 건, 영어 책 등을 챙겨왔다.
이정규PD는 이번 여행은 제작진의 개입 없이 자유롭게 단합여행을 즐기면 된다고 했다. 멤버들은 자유 여행이라는 말에 뭔가 수상한 기운을 느겼다. 유선호는 "항상 말이 그럴 싸하다. 말만 들으면 좋아 보인다"고 했다.
이정규PD는 멤버들이 싸온 짐으로만 의식주를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종민은 "식이 없는데? 잡아 먹어야 하나?"라고 추리를 했다. 이정규PD는 없는 것이 없는 소품차를 보여주면서 1분 동안 6명이 릴레이로 돌아가면서 필요한 물건을 소품차에서 가져올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고 했다.
문세윤과 유선호는 "먹을 거 위주로 챙겨야 하지 않으냐"고 입을 모았다. 연정훈은 소품 차 안에 진공청소기가 있는 것을 보고 나인우를 향해 "청소기 가져오면 안 된다"고 단속을 했다.
멤버들은 작전을 세우는가 싶었지만 다들 자기 할 말만 하기 시작했다. 유선호는 "저희 지금 단합이 하나도 안 되는 것 같은데"라고 말하며 웃었다.
첫 주자로 나선 나인우는 텐트가 든 바구니를 가져왔다. 문세윤, 김종민, 유선호는 놀이 소품 바구니, 아이스박스, 매트 등을 가지고 왔다. 멤버들이 가져온 바구니 안을 확인해 보니 삼겹살, 쌀 20kg, 바나나 등 의외로 식량은 꽤 확보된 것으로 나왔다.
멤버들은 차에 실린 짐만 소유가 가능하다는 얘기를 듣고 이사업체 직원으로 변신해 꼭 필요한 짐만 선별해서 차에 실었다. 짐을 다 옮긴 멤버들은 소품차에서 획득한 바나나를 먹으면서 다음 스폿으로 출발했다.
김종민은 "제작진이 항상 반전이 있다"며 의심의 끈을 놓지 않았다. 유선호도 "맞다. 믿음이 안 간다"고 했다.
사진=KBS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