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결승전에 트라우마가 있는 로리스 카리우스에게 자신을 지도했던 리버풀 골키퍼 코치가 메시지를 전했다.
리버풀 지역지 리버풀 에코는 26일(한국시간) 리버풀 1군 골키퍼 코치 존 악터버그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악터버그는 인터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 출전이 예상되는 전 리버풀 골키퍼 로리스 카리우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오는 27일 새벽 1시 30분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2022/23 시즌 카라바오컵 결승전을 치른다.
악터버그는 카리우스의 출전 가능성이 있다는 걸 인지하고 있었다. 그는 "카리우스가 정말 잘하길 바라고 있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난 그가 무실점을 할 수 있길 바라고 맨 오브 더 매치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난 함께 훈련 골키퍼들이 모두 다 잘 되길 바라고 카리우스도 똑같다. 그가 잘 된다면 다시 그의 커리어가 올라서는 스텝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카리우스는 지난 2016년 여름 분데스리가 마인츠에서 리버풀 이적 후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다.
그러나 카리우스는 레알 마드리드와의 2017/18 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당시 두 번의 치명적인 실책을 범했고 이것이 곧바로 실점으로 연결돼 팀 패배의 원흉이 됐다.
카리우스는 눈물로 사과했지만, 이후 리버풀을 떠나 베식사튀, 우니온 베를린 임대를 다녔다. 그는 2022년 여름 리버풀과 계약이 마무리된 뒤 뉴캐슬과 계약을 맺었다.
이번 시즌 공식 경기 출전 없이 벤치에만 앉았던 카리우스가 갑자기 결승전 출전 가능성을 보인 건 1, 2번 골키퍼들의 상황 때문이다.
1번 골키퍼 닉 포프는 지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리버풀전에 출전했다가 박스 밖에서 핸드볼 파울을 범해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리그컵 규정에 따라 리그에서의 징계가 영향을 받기 때문에 닉 포프의 리그컵 결승 출전은 물 건너갔다.
2번 골키퍼 마르틴 두브라브카는 임대 규정에 의해 맨유전 출전이 금지된다. 그는 이번 시즌 전반기에 맨유로 1년 임대 이적했다. 이때 그는 카라바오컵 2경기를 소화했다. 그는 1월 이적시장에 뉴캐슬로 조기 복귀했고 컵 타이드 규정으로 인해 맨유를 상대로 카라바오컵 출전이 불가능하다.
남은 건 카리우스와 마크 길레스피 골키퍼다. 두 선수 모두 이번 시즌 공식전 출전 기록이 없지만, 경험이 더 많은 건 카리우스다. 카리우스는 맨유전에 출전할 경우 잉글랜드팀 소속으로 레알 마드리드전 이후 약 5년 만에 출전하게 된다.
사진=AP/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