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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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보네…'맨유 전설' 퍼거슨, 경기 뒤집자 '웃음꽃+기립박수'

기사입력 2023.02.24 18:05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살아있는 전설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경기장에서 활짝 웃는 모습이 포착됐다.

맨유는 2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2022/23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1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맨유는 전반 18분 바르셀로나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에 페널티킥으로 실점했으나 후반 1분 프레드의 동점골이 터지면서 경기 균형을 맞췄다.

후반 27분엔 안토니가 침착하게 역전골을 만들어내면서 맨유는 리드를 잡았다. 남은 시간 동안 바르셀로나 공세를 막아내며 동점을 내주지 않은 맨유는 홈 팬들 앞에서 멋진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1차전 스페인 원정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던 맨유는 홈에서 열린 2차전에서 2-1로 승리해 합산 스코어 4-3이 되면서 라리가 강호 바르셀로나를 누르고 유로파리그 16강 진출권을 얻었다.

맨유 선수들이 뒤집기 드라마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 가운데, 이날 관중석엔 특별한 손님이 찾아와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바로 맨유의 전설적인 지도자 퍼거슨 전 감독이 친정팀 경기를 보러 온 것이다.



퍼거슨 전 감독은 맨유의 살아있는 레전드로, 1986년부터 2013년까지 27년 동안 맨유를 지휘하면서 프리미어리그 우승 13회와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를 포함해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퍼거슨 전 감독이 보는 앞에서 맨유는 라리가 1위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멋진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퍼거슨은 안토니가 역전승을 터트리자 자리에서 일어나 환하게 웃으며 기립 박수를 치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지난 2013년 감독 은퇴를 선언했던 퍼거슨 전 감독은 매년 맨유 경기를 보기 위해 경기장에 자주 방문했지만 그동안 퍼거슨이 경기장에 찾아왔음에도 맨유는 부진한 경기력을 보일 때가 종종 있었다.

이때마다 관중석에서 굳은 표정으로 경기를 보든 퍼거슨 전 감독의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팬들은 퍼거슨을 동정하거자 퍼거슨이 맨유를 이끌던 시절을 그리워했다.

시간이 흘러 에릭 턴 하흐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맨유가 상승세를 타면서 과거의 명성을 되찾으려는 기미가 보이자 퍼거슨 전 감독도 얼굴에 웃음꽃이 가득했다.

마침 턴 하흐 감독과 퍼거슨 감독이 처음으로 맨체스터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난 뒤 역전승이 나와 퍼거슨 감독의 얼굴이 더욱 밝아졌다.

사진=스포티비 캡처, 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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