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주변의 칭찬에 상관 없이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걷는다.
에릭 턴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의 얘기다. 맨유의 전성기를 연 명장 알렉스 퍼거슨 감독까지 그와 식사하며 '팬이 됐음'을 고백했지만 턴 하흐 감독은 아직 성에 차지 않는 모양새다.
지난 22일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턴 하흐 감독의 '배고픔'은 잘 드러난다.
맨유는 24일 오전 5시 홈구장인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2022/23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홈 경기를 스페인 명문 FC바르셀로나와 치른다. 지난 16일 바르셀로나 캄프 누 1차전에서 두 팀은 2-2로 비겼다. 이제 올드 트래퍼드에서 승자를 가린다.
바르셀로나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턴 하흐 감독은 "이번 시즌 턴 하흐 감독 부임 뒤 맨유가 어느 정도 인정받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란 질문을 받았는데 이에 대해 턴 하흐 감독은 고개를 저은 것이다.
턴 하흐 감독은 "인정받은 것은 신경쓰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말하고는 "오직 트로피가 모든 것을 얘기할 뿐"이라고 받아쳤다.
맨유는 23일 현재 승점 49로 프리미어리그 3위를 달리고 있는데 선두 아스널(승점 54),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52)를 사정권에 두고 있다. 게다가 리그컵 결승에 올라 27일 뉴캐슬과 우승을 놓고 다툰다.
'턴 하흐 온 뒤 맨유가 달라졌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지먼 턴 하흐 감독은 만족 없이 우승으로 증명하겠다는 태세다.
그의 말처럼 이제 맨유가 트로피를 향해 달려가는 시점을 맞고 있다.
맨유는 바르셀로나전에 이어 오는 27일 오전 1시30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리그컵 우승을 놓고 웸블리에서 격돌한다.
이어 내달 2일 오전 4시45분엔 웨스트햄과 FA컵 16강 홈 경기를 벌이고, 6일 오전 1시30분엔 리버풀과 프리미어리그 원정 경기 라이벌전을 치른다.
맨유가 그야말로 4개 대회 우승을 위한 중요 길목에 서 있는 것이다.
사진=AP, EPA, 로이터/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