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자신감↑…'데프트' 김혁규, 강팀판독기? "불명예스럽지만 이겨서 증명해야"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최지영기자) "T1과 젠지 이기고 싶어. 운영, 한타, 라인전까지 제일 잘한다고 생각"

지난 22일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는 '2023 LCK 스프링' 2라운드 KT 대 DK의 맞대결이 마무리됐다.

이날 DK는 앞 경기 패배를 잊게 하는 2대 0 완승을 거뒀다. 기세 좋던 KT의 연승을 끊고 상위권 경쟁에 다시 뛰어들게 됐다. 

특히 바루스를 잡은 '데프트' 김혁규는 무서움 그 자체였다. 시종일관 봇을 밀어붙이며 압박에 성공했다. 김혁규는 경기 후 진행된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무래도 우리가 강팀 상대로 많이 졌는데 이번에 이겨서 자신감을 되찾는 경기가 된 것 같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2대0 승리로 자신감이 올랐다는 그는 '강팀판독기' 별명에 "굉장히 불명예스러운데 우리가 다 이겨서 그걸 없애야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2라운드 붙고 싶은 상대로 T1과 젠지를 꼽았다. " 두 팀이 운영이면 운영, 한타, 라인전까지 제일 잘한다고 생각한다. 두 팀 상대로 이기고 싶다"고 밝혔다. 

다음은 '데프트' 김혁규의 인터뷰 전문이다. 

> 순위 경쟁에 정말 중요했던 KT전, 승리로 장식했다. 소감은?

모든 팀 상대로 승리가 중요했는데 KT전은 경기력도 그렇고 결과 자체도 다 마음에 든다. 아무래도 우리가 강팀 상대로 많이 졌는데 이번에 이겨서 자신감을 되찾는 경기가 된 것 같다. 

> KT의 우세를 예측한 이들이 많았다. 준비는 어떻게 해왔나?

KT의 바텀이 라인전을 강하게 하기 보다는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이득을 본다. 그래서 우리가 라인전을 찍어 놀러 못 움직이게 하려고 했고 그게 잘 통했다. 

> 다시 기세를 끌어올릴 수 있게 하는 꿀맛 같은 승리다. 자신감이 좀 올라왔나?

개인적인 자신감보다는 팀적인 자신감이 필요하다. KT전 경기력도 깔끔해서 좀 더 준비를 잘 할 수 있게하는 힘이 되는 것 같다. 

> '강팀판독기'라는 별명이 붙었는데

우리가 이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없어지는 건 아니다. 굉장히 불명예스러운데 우리가 다 이겨서 그걸 없애야한다. 

> 리브 샌박전 패배가 아쉬웠을 것 같다. 팀 적으로 어떤 점을 보완해왔는가? 

인 게임적으로 피드백을 디테일하게 하지 않았고 팀원들 모두 지쳐있는 것 같아서 오히려 '재밌게 하자'라는 이야기 나누면서 재밌게 하려고 했다. 

> DK의 초반은 위력적이지만 중후반 운영이 부족하다는 말이 있는데

맞는 이야기다. 라인 분배, 오브젝트 때 포지션 등 매 세트 강팀의 기준에 맞지 않은 플레이가 나온다. 계속 보완해야한다. 

> 현재 팀적인 콜이나 호흡은 어떤가? 

현재 결과나 경기 내용을 보면 우리는 질 때 팀 같지 않고 서로가 서로를 불편하게 하는 포지션에 위치해 있다. 초반만 하더라도 이정도로 빠르게 개념을 맞춘건 처음이다고 말했었는데 지금은 너무 따로 노는 느낌이다. 최대한 개념을 맞추고 더 끌어올려야한다. 

> 다음 경기는 광동전이다. 만만치 않은 상대인데 가장 경계되는 라인은?

광동 바텀이 1렙 때 딜교를 잘한다. 이에 맞게 밴픽과 플레이도 잘 준비해야겠다. 

> 2라운드 목표와 이번 시즌 각오를 들려달라

좀 압도적인 모습으로 이기고 싶었는데 지금은 물 건너 간 것 같다. 최대한 빨리 누구와 붙어도 'DK가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들도록 경기력 올리는게 목표다. 

> 남은 경기들 중 가장 이겨야하는 경기가 있다면? 

개인적으로 T1과 젠지다. 두 팀이 운영이면 운영, 한타, 라인전까지 제일 잘한다고 생각한다. 두 팀 상대로 이기고 싶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데뷔한 이후로 항상 내가 경기를 이기든 지든 프레이를 못했든 잘했든 항상 응원해줘서 감사하다. 매번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 죄송하다. 최선을 다해 계속 노력하겠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최지영 기자 wldud224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