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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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신사동호랭이 "트렌디한 음악은 뉴진스, 유행 의식 안 해"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3.02.22 06:50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음악 프로듀서 신사동호랭이가 좋은 콘텐츠의 힘에 대해 강조했다. 

신사동호랭이는 트렌디한 감각과 유행을 이끌어가는 K팝 대표 히트곡 메이커로 손꼽힌다. 에이핑크, EXID, 티아라, 모모랜드 등의 히트곡을 탄생시킨 음악 프로듀서인 동시에 현재 걸그룹 트라이비(TRI.BE) 제작자로서 활동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지난 2021년 데뷔한 트라이비는 강렬하고 에너제틱한 퍼포먼스를 차별점으로, 다채로운 음악 활동을 이어왔다. '둠둠타' '러버덤' '우주로' 'KISS'에 이어 최근 발매한 신곡 '위아영((WE ARE YOUNG)'까지 트라이비의 색깔이 묻어나오는 곡들로 성장세를 이어오는 중이다. 

다만 그동안 신사동호랭이를 둘러싼 자기복제 이슈가 또 한 번 불거지면서 트라이비의 신곡 '위아영'이 온라인 채널 등에서 뜨겁게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 신사동호랭이의 작품이자 가수 현아의 히트곡 '버블팝'과 트라이비의 '위아영'이 유사하다는 내용의 콘텐츠들이 온라인 채널 등을 타고 번지는 분위기다. 



지난 21일,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가진 신사동호랭이는 지금의 이슈에 대해 알고 있다는 입장과 함께 "'버블팝'은 '위아영'의 연장선상에 있는 곡이 맞다. 유사하다는 지적을 부정할 수는 없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는 지난 음악 인생에서 그에게서 놓을 수 없는 고민이자 숙제였기에 담담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은 트라이비를 두고 전략적으로 기획한 부분이지, 단순히 현아의 인기를 이용하거나 이미지를 따라 하겠다는 목적성을 지닌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트라이비가 처음 데뷔할 때만 해도 특유의 에너제틱한 색깔이 차별점이 되었지만, 음악적인 유행의 흐름에 따라 이제 너무 흔한 색깔이 됐다. 여기서 조금 다른 색깔로 변화가 필요했는데, K팝 추억을 소환하고 트라이비의 젊고 예쁜 에너지를 담아낼 수 있는 곡이 바로 '버블팝'이었다." 



신사동호랭이는 트라이비의 이번 변화는 지금까지 그가 선보인 다수 히트곡 메이킹 사례 경험을 기반으로 꾀한 전략이라고 했다. 이제는 음악 프로듀서로서 좋은 노래만 만드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제작자로서 아티스트에게 잘 맞는 기획력으로 메이킹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해서 '될 음악'만 만드는 것은 아니라고. 콘텐츠가 좋다면 대중의 '픽'은 당연히 받게 될 테고, 롱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 

"트렌드를 읽고 분석해서 곡을 만들어 본 적은 없다. 너무 의식하려고 노력하지는 않는다. 아티스트에게 잘 맞는가 여부에 따라 곡을 선택한다. '위아영'은 무대 퍼포먼스에 강하고 에너지 넘치는 트라이비에게 최적화된 곡이다." 

"트렌디한 곡을 하려고 했다면 트라이비를 뉴진스로 만들려고 했을 거다. 하지만 저와 민희진의 기획력은 다르지 않나. 회사가 지원할 수 있는 역량 차이도 크다. '위아영'은 제가 소화할 수 있는 역량 범위 안에서 최대한으로 이뤄졌다."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힘, 신사동호랭이는 결국 '콘텐츠'의 힘이라고 했다. 콘텐츠가 아닌 것들에만 힘을 치중한다면 대중은 반드시 알아보며, 아티스트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없다고 전했다. 

"결국 콘텐츠가 얼마나 좋으냐에 따라 대중의 선택을 받고 말고 달라진다. 브레이브걸스의 '롤린'도 역주행했을 때 노래가 좋지 않았거나 당시 '운전만해'가 없었다면 인기를 계속 이어갈 수 있었을까. 트라이비 역시 좋은 노래를 꾸준히 만들고, 여기에 회사의 기획력이 더해져 시너지를 발휘한다면 좋은 결과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다." 



트라이비에 대한 신사동호랭이의 고민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성장과 발전이 거듭될 수록 고민의 깊이 역시 커지겠지만, 이들의 색깔이 명확해진다면 고민 역시도 반가울 것이라는 신사동호랭이다. 

"지금은 트라이비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잘 전달되는지에 대한 고민은 크다. 대중에게 트라이비의 매력과 색깔을 더 잘 전달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할 것 같다. 어떻게 하면 이들을 더 잘 어필할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방향성을 잡아갈 계획이다." 

사진=티알엔터테인먼트, 엑스포츠뉴스DB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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