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리버풀 팬들이 자신의 팀을 돕기 위해 민폐를 끼치고 말았다.
영국 언론 기브미스포츠는 21일(한국시간) 중요한 맞대결을 앞둔 리버풀 팬들이 레알 마드리드 선수단이 묶는 숙소 외부에서 새벽에 불꽃놀이를 해 수면을 방해했다고 전했다.
리버풀과 레알 마드리드는 오는 22일 새벽 5시 안필드에서 2022/23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치른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매치업이 16강에서 벌어지는 가운데 리버풀 팬들은 레알 선수들을 방해하기 위해 심야에 공작을 벌인 것이다.
언론은 "SNS상에 퍼진 영상에서 리버풀의 로얄 알버트 독에서 새벽 2시경, 엄청난 불꽃놀이가 30초 이상 지속됐다. 이곳은 레알 선수단 숙소가 있는 곳 바로 옆"이라고 전했다.
이어 "리버풀이 프리미어리그 4위를 해 2023/24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기 때문에 이번 시즌 트로피를 드는 것이 구단에 엄청난 성공일 것이다. 최근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린 리버풀이 레알을 잡는다면 흐름을 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NS 계정 '안필드 에디션'에서 공유한 영상에는 건물 숲 사이로 수많은 폭죽들이 연신 터졌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 폭죽과 소음이 터져 나왔다.
이 계정은 이 행동에 동의하냐는 설문을 했고 2만 명이 넘는 유저 중 63%의 투표자가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은 "우린 두 번의 슈퍼 게임을 통과해야 한다. 레알은 특별한 플레이를 하지 않아도 되고 그들은 여전히 가능성이 있다"라며 "난 우리가 몇 주 전에 경기를 하는 것보다 지금 경기를 할 수 있어서 좋다. 난 안필드가 더 불탈 거라고 예상한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레알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우리는 엄청난 강도와 압박이 있는 경기를 예상한다. 숨 쉴 틈이 없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를 잘 알고 있고 준비했다. 우리는 지난 시즌보다 챔피언스리그 우승 가능성이 더 높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사진=AP/연합뉴스, 안필드에디션 SNS 캡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