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첼시는 그레이엄 포터 감독의 경질을 고려하지 않는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0일(한국시간) "첼시 이사진은 팬들이 포터에게 등을 돌리고 있음에도 포터 체제를 고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시즌 초까지 브라이턴을 이끌던 포터는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토마스 투헬의 뒤를 이어 첼시 지휘봉을 잡았다. 브라이턴에서 보여준 지도력으로 순위를 끌어올려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포터 체제에서 거둔 성적은 형편 없다. 최근 14경기에서 거둔 승리는 2경기 뿐이다. 최근 5경기로만 따지면 3무 2패로 승리가 없다.
지원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 토드 볼리 구단주의 전폭적인 지원 하에 겨울 이적시장에서만 8명을 영입했다. 이들을 데려오기 위해 지출한 이적료 총액은 3억 2200만 유로(한화 약 4400억원)에 달한다. 그럼에도 1~2월 치른 10경기 성적은 1승 4무 5패다. 팬들이 등을 돌릴 수밖에 없는 성적이다.
하지만 첼시는 어지간해선 포터를 경질하지 않으려는 모양새다.
데일리메일은 "첼시는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의 성공을 재현하기 위해 포터를 고수하고 있다"며 "아스널은 지난 시즌 아르테타를 경질하라는 팬들의 요구에도 계속 지지를 보냈고, 그 믿음은 이번 시즌 우승 경쟁, 2004년 이후 첫 리그 우승을 노리는 것으로 보답 받고 있다"고 설명헀다.
이어 "포터도 아르테타가 지원을 받았던 것처럼 비싼 돈으로 구축한 선수단에 자신의 원칙을 적용할 충분한 시간이 허용돼야 한다"며 "실질적으로 지금 시점에서 포터를 경질하는 것은 심각한 의문을 제기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성적이 단기적으로 개선되지 않는다면 포터에 대한 신뢰가 얼마나 이어질지는 두고 봐야 한다"며 "UEFA(유럽축구연맹) 조별리그 결과는 별 영향이 없지만 최근 5경기에서 무승인 만큼, 성적을 끌어올리지 못하면 포터에 대한 압박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