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친호파'로 알려진 맨유 레전드 로이 킨이 최근 맨유의 매각에 대해서 팬들은 호날두에게 고마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맨유는 현재 주식의 49.5%를 갖고 있는 미국인 글레이저 가문이 구단을 내놓은 상태다. 비공개 입찰 방식으로 새 인수 후보자를 받고 있는데, 카타르 왕가를 비롯해 영국인 사업가 짐 래드클리프 경 등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테슬라 창업주 일론 머스크도 관심을 드러내고 있으나 아직 공식적으로 입찰 움직임을 나타내진 않고 있다.
인수전에 뛰어든 부호들이 하나 같이 맨유에 대한 투자 확충과 올드트래퍼드 일대 개발, 유소년 육성 등을 천명하고 있어 팬들의 기대가 적지 않다.
맨유 주가도 지난해 바닥일 때보다 2.5배 오른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킨이 느닷 없이 호날두를 거론한 것이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킨은 BBC를 통해 "새 구단주가 오는 것과 관련해 맨유 팬들이 고마워해야 하는 오직 한 사람이 있다"며 "지난해 배신을 당한 바로 그 사람"이라고 밝혔다.
호날두와 함께 선수 생활을 했던 킨은 지난해 호날두가 맨유 구단 및 에릭 턴하흐 감독과 대립각을 설 때도 호날두 편을 곧잘 들어 '친호파'로 불리곤 했다.
킨은 곧장 그 선수가 호날두임을 알렸다. 킨은 "그렇다, 난 지금 붉은색 맨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를 말하는 것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라고 설명했다.
호날두는 지난해 11월 언론을 통해 맨유과 턴 하흐 감독은 물론 전현직 동료들을 공개 저격한 뒤 계약해지 방식을 통해 방출됐다.
흥미로운 건 글레이저 가문에 호날두 방출 때 맨유 매각 의사까지 함께 공개했다는 것이다. 호날두로 인해 구단이 상당히 시끄러웠고, 이에 글레이저 가문도 손을 떼고 맨유는 다른 이에게 넘겨주는 게 현명하다는 판단을 했을 거란 의견이 적지 않았다.
킨은 그런 이유로 맨유 팬들이 호날두에게 감사해야한다는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사진=PA Wire, AP/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