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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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 맨시티전 '11연패+4득 29실'…아스널, 이 정도면 펩의 '승점자판기'

기사입력 2023.02.16 08:30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이 정도면 거의 승점자판기 수준이다.

올해 들어 슈퍼컴퓨터들이 맨시티 우승을 예측하는 이유가 있었다. 아스널이 맨시티와 맞대결을 절대 이길 수 없을 거란 확신이 있었던 모양새다.

아스널이 맨시티 앞에서 또 주저 앉았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이끄는 아스널은 16일 영국 런던 에미레이트 경기장에서 열린 2022/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맨시티와 홈 경기에서 케빈 더 브라위너, 엘링 홀란, 잭 그릴리시 등 상대 간판 선수들에게 한 골씩 헌납하고 1-3으로 패했다.

아스널은 승점 51로 맨시티와 동률이 됐으나 득실차에서 26-36으로 크게 뒤져 2위로 내려앉았다. 물론 아스널이 한 경기 덜 치렀기 때문에 선두 탈환은 산술적으로 충분히 가능하다.

문제는 아스널이 맨시티에 굉장히 약하다는 것에 있다.

두 팀은 오는 4월26일 맨시티 홈구장에서 프리미어리그 리턴 매치를 벌이는데 이 경기에서도 맨시티가 이긴다면 두 팀 경기 수가 같은 상황에서 맨시티가 선두로 치고 나설 가능성이 있다.



프리미어리그의 맨시티 징계 가능성이 남아 있지만 이 변수를 뺀다면 맨시티에 역전 우승 가능성이 열린 셈이다.

실제 아스널은 최근 프리미어리그에서 11경기 연속 맨시티에 패하는 치욕을 써내려가고 있다.

11연패도 그냥 11연패가 아니다. 아스널은 이 기간 단 4골만 넣어 경기당 평균 득점이 경기당 평균 득점이 0.36골에 불과하다. 맨시티 상대로 2골 이상 넣은 경기를 당연히 없다.

반면 29골을 허용해 경기당 실점은 2.64골에 이른다. 0-3으로 완패한 경기가 두 번이나 되고, 심지어 지난 2021/22시즌 첫 맞대결에선 페란 토레스(2골), 일카이 귄도안, 가브리엘 제주스, 로드리(이상 1골)에 줄기차게 실점하며 0-5로 참패한 적도 있다.

공교롭게 대량실점하고 진 경기들은 맨시티에서 펩 과르디올라 휘하 수석코치를 하던 모두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지난 2019년 여름 부임한 뒤 일어났다.

맨시티를 누구보다 잘 알고, 과르디올라 감독의 생각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아르테타 감독이 맨시티 앞에선 고양이 앞 쥐처럼 꼼짝도 못하는 것이다.

거꾸로 과르디올라 감독은 2016년 여름 맨시티전 부임 뒤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스널전 12승 1무의 엄청난 성적을 거뒀다.



아스널이 전력에서 크게 뒤진다면 모를까. 맨시티가 '오일 머니'로 무장해 좋은 선수를 다수 갖춘 것은 맞지만 프리미어리그 명문으로 꼽히는 아스널이 이 만큼 깨질 전력도 아니다.

오는 4월 리턴매치에선 치욕을 씻고 맨시티전 승점 획득이란 역사를 쓸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AFP/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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