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성룡 기자] '칼레의 기적'을 꿈꾸던 포천시민구단이 아쉽게 패배했다.
포천은 18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11 하나은행 FA컵' 32강전 수원과의 경기에서 1-3으로 패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여러모로 아쉬운 경기였다. 포천은 3부리그 격인 챌린저스리그 팀 답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오히려 수원과 대등하게 맞서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수원 서포터는 답답한 경기력에 "정신차려 수원"을 외치기도 했다.
하지만, 승부는 후반에 갈렸다. 체력이 저하된 포천의 빈틈을 수원은 정확히 노렸다. 베르손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박종진, 최성국이 연달아 포천의 골문을 갈랐다.
비록 패배가 확정됐지만, 포천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43분 패배가 거의 확정된 상황에서 얻어낸 코너킥을 김영중이 골로 연결시켰다. 비록 16강 진출은 좌절됐지만 포천은 뜻깊고 의미있는 한 골이었다.
다른 경기장에서는 작은 이변이 일어났다. 부산 구덕운동장에서는 내셔널리그 부산 교통공사가 경남FC를 2-1로 제압했고, 대구에서는 울산 현대미포조선이 대구FC를 연장 접전 끝에 3-2로 꺾었다. 광주FC도 수원시청에게 홈에서 1-2 패배를 당했다.
나머지 K리그 팀들은 무사히 16강에 안착했다. 대전은 김해를 상대로 3-0 완승을 거뒀고, 제주는 'K리그 킬러' 고양에게 4-2로 승리하는 등 총 13팀이 16강에 합류했다. 16강전은 6월 15일 개최될 예정이다.
[사진 = 최성국 ⓒ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조성룡 기자 WISDRAG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