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는 괜찮다가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만 입으면 작아진다.
센터백 해리 매과이어 이야기다.
맨유는 12일(한국시간) 영국 리즈에 위치한 앨런드 로드에서 열린 리즈와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34분 마커스 래시퍼드, 후반 39분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의 연속골로 2-0 승리했다.
팀은 기분 좋게 승리했지만 이날 루크 쇼와 함께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한 매과이어는 굴욕적인 기록을 받아들었다.
전반 초반 후방 지역에서 패스를 받고 뒤늦게 공을 처리해 상대 공격수에게 공을 빼앗겼다. 실점 위기를 맞기 직전 재빨리 뛰어가 다시 공을 뺏어내 간신히 위기에서 벗어났다.
후반전엔 슈팅을 막는 과정에서 공이 팔에 맞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다행히 심판이 그냥 넘어갔지만 자칫 페널티킥을 내줄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매과이어의 활약은 기록으로도 나타났다.
축구 통게전문업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매과이어는 반칙 2개를 저질렀고, 턴오버(볼 뺏김)는 21개나 기록했다. 후방 지역에 머물러 있는 중앙 수비수라는 점을 고려하면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수치다.
매과이어는 지난 시즌부터 맨유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에서는 나쁘지 않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주전 센터백으로 조별리그부터 8강까지 전부 뛰었다.
하지만 소속팀 맨유에서는 다르다. 이번 시즌 도중 부상까지 당하면서 주전 경쟁에서 다소 밀린 상황이다. 출전한 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하면서도 안정감보다는 불안한 모습을 자주 노출했다.
지난 겨울이적시장 때 팀을 떠날 것이라는 루머가 나왔음에도 맨유에 남았지만, 더 많은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조금 더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어 보인다.
사진=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