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첼시에서 버티기로 한 이유가 있었다.
FC바르셀로나 복귀를 꿈꾸고 있어서다.
첼시 공격수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은 최근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이적설에 휩싸였다. 개러스 베일이 전격 은퇴해 스트라이커 공백이 생긴 LA FC가 유력한 행선지로 떠올랐다.
오바메양은 첼시가 겨울이적시장에서 거액을 풀어 '월클' 혹은 A급 선수들을 줄줄이 데려오면서 입지가 거의 사라졌다. 첼시는 그를 2022/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명단에서 아예 제외해 더 이상 쓸 생각이 없음을 알렸다.
LA FC는 오바메양을 임대할 생각이었고, 첼시 역시 허락한 상태다.
하지만 오바메양이 이를 거부하고 나섰다. 미국으로 한 번 가면 유럽으로 다시 돌아올 생각이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오바메양은 첼시에서 6개월간 몸상태를 유지해 전소속팀 FC바르셀로나로 복귀하는 구상을 하고 있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12일 "오바메양은 바르셀로나에 갈 생각을 하고 있어 첼시에 계속 남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바르셀로나는 그가 지난해 1월 계약을 맺고 6개월간 뛴 곳이다. 라리가 17경기 11골을 뽑아내면서 화려하게 부활한 그는 지난해 여름 첼시로 아직 이적해 프리미어리그에 복귀했다. 다만 첼시에선 다시 고전을 면치 못해 프리미어리그 11경기 1골에 그치고 있다.
그럼에도 바르셀로나에서의 좋은 기억이 있어 오바메양은 LA FC 이적을 거부하는 셈이다. 바르셀로나 역시 재정 문제로 많은 돈을 주고 선수를 영입할 수 없다. 오바메양 정도면 다음 시즌 전력 보강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사진=AP, EPA/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