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제주, 권동환 기자) 수원FC 에이스 이승우(25)가 주변 조언을 받아들여 유럽 진출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승우는 7일 제주에서 열린 2023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 기자회견에서 최근 화제가 된 해외 진출 가능성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 2011년 FC바르셀로나 유소년 입단을 통해 화제를 뿌렸던 이승우는 이후 이탈리아, 벨기에, 포르투갈 무대를 거쳐 지난해 수원 FC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K리그에 복귀했다.
국내 리그에 첫 발을 내밀었기에 일각에서는 이승우 활약에 물음표를 띄웠지만 이승우는 2022시즌 리그 14골 3도움을 기록하면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승우가 K리그에서 명예 회복에 성공하자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해외 팀들이 이승우 영입에 관심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엑스포츠뉴스는 지난달 말 덴마크 명문 오덴세가 이승우를 3년 6개월 계약기간으로 영입에 나섰다는 사실을 보도했고, 덴마크 언론도 이를 확인한 적이 있다.
튀르키예, 그리스, 미국, 카타르 등에서도 이승우를 지켜보는 상태다.
이승우에 대한 이런 러브콜에 대해 김도균 수원FC 감독(43)은 이해한다면서도 아직 국내에서 더 활약해야한다는 자세다.
김 감독은 "선수 본인이 해외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말했다"라고 충고했다.
그는 이어 "체력적인 부분과 수비 가담 부분들이 좀 더 보완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라며 "이번 시즌 그런 부분들을 보안하고 공격적인 재능을 발휘해 시즌이 끝나고 도전을 하는 게 좋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의 진심 어린 충고가 통한 걸까. 이승우도 유럽 진출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이승우는 김 감독 이후 회견장에 나타나 "내가 단점을 잘 보안하면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면서 "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게 K리그에 올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연히 그런 부분들을 보완해야 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나갈 수 있는 유럽 무대이기에 한국에 머물면서 K리그에서 많이 성장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또 "말했다시피 실패가 두렵지는 않지만 벨기에에서 한 번 실패했기에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는 마음도 있다"라고 전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