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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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진 1승' 송민규-남지성 "우리 것만 보여주자 생각했다" [데이비스컵]

기사입력 2023.02.05 14:41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한국 남자 테니스 대표팀의 송민규(복식 147위·KDB산업은행), 남지성(복식 152위·세종시청) 복식조가 데이비스컵 값진 1승을 거뒀다.

송민규-남지성조는 5일 서울 올림픽공원 실내테니스장에서 열린 2023 데이비스컵 최종본선 진출전 복식 경기에서 벨기에의 요란 블리겐(53위)-산더 질레(55위)조를 세트스코어 2-0(7-6<7-3> 7-6<7-5>)으로 눌렀다.

전날 두 번의 단식 경기에서 권순우와 홍성찬이 모두 패하며 벼랑 끝에 몰렸던 한국은 복식에서 승리하며 본선 진출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경기 후 송민규는 "초반에 브레이크 포인트 찬스가 왔는데도 못 잡아서 힘들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지성이와 워낙 잘 맞아서 걱정은 안 됐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어 "리턴게임이 안 될 때는 우리 서브게임을 무조건 지켜서 타이브레이크를 가자고 생각했다. 타이브레이크에서 우리가 주도권을 잡았는데, 1세트를 잡고 2세트는 빡빡했지만 집중력 차이에서 갈렸고, 많은 관중분들이 큰 힘을 불어넣어 주셨다"고 돌아봤다.

남지성은 "아직까지 너무나 흥분상태"라며 "우리보다 상대 선수들이 랭킹도 훨씬 높고 최근 투어 우승도 했다. 질 거라곤 생각 안 했지만, 밀리는 게임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남지성은 "처음부터 자신있게 우리 플레이하자 생각하고 강하게 했던 것이 우리 분위기로 경기할 수 있었던 요인인 것 같아 너무 만족스럽다. 중요할 때마다 민규 형이 자신있게 하자고 하고 많은 힘이 되어줘서 위기를 이겨낼 수 있었다. 여태 테니스 경기 한 것 중 파이팅도 가장 많이 하고, 크게 했다"고 전했다.


전날 2패를 당한 한국은 이날 복식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했다. 두 선수에게는 부담스러울 수도 있었던 상황, 송민규는 "결과가 어떻든 간에 우리 것만 보여주자고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남지성은 "서브에 자신이 없는 편이었는데, 서브에 중점을 두고 연습 많이 했고 더 자신있게 넣으려고 매 포인트마다 혼잣말을 하고 세뇌를 했다. 98% 정도 만족하는 서브 넣어서 기분 좋고 뿌듯하다"며 "민규 형이 옆에서 잘 도와줘서 좋은 서브를 넣을 수 있었던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송민규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송민규는 "분위기에서 처지지 말자고 얘기했다. 여기는 홈이고 작년에도 좋은 기억이 있다. 나는 서브게임에 자신이 있고 지성이는 워낙 네트플레이가 좋아서 그런 부분에서 강하게 밀어붙이고 싶었다"며 "상대도 리턴게임을 잘하는 편이 아니라 우리도 서브게임을 편하게 가져갔다"고 말했다.

홈팬들에게 공을 돌리기도 했다. 남지성은 "평소보다 더 경기력이 좋았던 이유는 우리가 철저하게 준비한 것도 있지만 많은 팬분들의 함성이 있었기에 우리 쪽으로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많은 아드레날린이 분포되면서 안 하던 세리머니도 하고, 자신있게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사진=대한테니스협회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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