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은 5일(한국시간)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와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3 완패를 당했다.
전반 5분 만에 황희찬의 침투 이후 조엘 마팁의 자책골로 끌려간 리버풀은 12분, 크레익 도슨, 그리고 후반 26분 후벵 네베스의 연속골이 터지며 무기력하게 패했다.
최근 리버풀의 리그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지난해 12월 월드컵 휴식기 전후 4연승으로 반등할 것 처럼 보였던 리버풀은 1월 3경기에서 1무 2패로 부진했고 2월 첫 경기인 이날 역시 완패를 당했다.
클롭 감독은 이날 경기 초반 자책골로 실점한 데 이어 7분 만에 추가 실점하자 분노를 참지 못했다. 벤치에 앉아 불만을 강하게 드러냈고 후반엔 이내 해탈했다.
영혼 없는 표정으로 경기장을 바라본 클롭 감독은 이내 고개를 숙였다. 경기 종료 후 훌렌 로페테기 감독과 웃으며 악수했지만, 이내 웃음기는 사라졌다.
후반에 역습으로 네베스의 골이 터진 순간 울버햄프턴 홈 팬들은 열광했고 곧바로 "넌 아침에 경질될 거야!"라는 구호를 연신 외쳤다.
통제가 안되는 수비진과 무딘 공격력은 실종된 지난 5년 간 클롭의 리버풀에게서 찾아볼 수 없었던 모습이었다.
영국 방송 BBC를 통해 경기를 중계한 개리 로즈는 "올해 초 브라이턴 전 패배가 리버풀의 바닥인 줄 알았지만, 오늘 경기가 더 있었다. 아직 시즌이 많이 너무 많이 남았는데 말이다"라고 혹평했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