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5.18 03:20 / 기사수정 2005.05.18 03:20
지난 97년과 2003년 리그 1,2호 시민구단으로 출범한 대전시티즌(이하 대전)과 대구FC(이하 대구)는 그리 넉넉지 못한 자금사정으로 매 시즌 어려운 일정을 치르고 있다. 이런 동병상련의 아픔을 겪고 있는 두 팀이지만 리그에서 서로를 만났을 때의 자존심 대결은 그 어느 경기보다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05 K리그 2라운드 경기는 지난 라운드 수원과 전남을 상대로 혈전을 치른 두 시민구단간의 맞대결이 5월 18일 저녁 7시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다.
홈팀 대구는 지난 15일 리그 개막전에서 전남에 4대 1의 완패를 당한 충격을 당한 상태로 홈 개막전에 나서고, 원정팀 대전은 리그 최강 수원을 맞아 우세한 경기내용으로 1대 1 무승부를 기록한 상승세를 전기리그 첫 승으로 이어갈 태세이다.
시민구단 간의 자존심 대결과 함께 리그 최고의 용장 대구 박종환 감독과 리그 최고의 지장 대전 최윤겸 감독간의 맞대결이 더욱 흥미로운 K리그 2라운드를 미리 살펴본다.
대구, ‘광양발’ 후폭풍인가? 주전 대거 빠진 선발진 출전!
역시 대구의 최대 강점은 잘 선발된 용병 공격수를 활용한 파괴력 있는 공격력이다. 일단 지난 컵대회에서 7골을 몰아치며 득점왕을 차지한 산드로 H.의 득점력이 상대 수비에게는 큰 부담이다.
또, 지난 전남과의 경기에서 대구의 유일한 득점을 기록한 순도 100%의 골을 자랑하는 리그 최고 조커 진순진이 항시 출격 대기를 하고 있고 이상일, 윤주일, 송정현등 발빠른 윙어들이 포진한 공격진은 대구가 K리그 최강의 공격팀으로 불릴만한 선수진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지난 전남과의 경기에서 1대 4로 대패 한 것에 대한 문책성이 짙을 만큼 박종환 감독은 공격진에서 산드로, 찌아고, 윤주일, 송정현을 수비진에서는 골키퍼 박준영을 비롯해 지난 전남전에서 선발 출전한 수비라인 중 산티아고를 제외한 민영기, 나희근, 남영열 등을 선발에게 제외한 채 경기에 나선다.
물론 이런 선발진을 상대에 대한 연막전술로도 생각할 수 있겠지만, 비주전급 선수들의 대거 기용은 지난 전남 전에서의 대패에 대해 주전 선수들에 대한 경각심을 주면서 상대적으로 출전 기회가 적은 선수들의 투지를 기대해 볼 수 있는 박종환 감독 식의 ‘선수 길들이기’ 로도 볼 수 있을 것이다.
대전, 부상선수 복귀로 수비는 ‘안정’, 그러나 공격은 여전히 ‘불안정’
반면 대전은 지난 컵대회 잇다른 수비 부상으로 흔들리던 수비진이 최윤열, 장철우 등의 복귀한 지난 라운드 수원과의 경기에서 대체로 안정된 수비력을 보이면서 합격점을 받은 상태이다.
특히, 대전의 차세대 스타 장현규의 활약은 주전 대부분이 30대인 대전 수비진에 새로운 활력으로 작용하고 있고, 지난 경기에서 자타공인 리그 최강 수원 공격진 산드로-나드손, 김동현-산드로-김대의를 상대로 강한 인상을 남겨 대구의 산드로 등과 좋은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점차 안정을 되찾고 있는 수비진과는 달리 컵대회 때부터 대전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었던 공격력에서는 여전히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특히, 대전 특유의 미드필드와 양 풀백간의 원활한 패스웍이 실종되면서 좌우 윙백들에 의한 크로스와 윙백들이 수비진으로 쳐지면서 공격형 미드필더 이관우, 강정훈의 고립으로 중앙에서의 양질의 패스가 공격진에 공급되지 못하고 있고, 올 시즌 유일하게 대전 공격의 활로를 뚫어주고 있는 외국인 공격수 레안드롱이 지난 경기 상의를 들추는 세레머니로 인한 경고를 받아 경고누적으로 대구전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공격력에서의 문제점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대전은 이런 공격에서의 문제를 장신 공격수 정성훈과 지난 경기 휴식을 취한 하찡요를 공격진에 선발 출전시키면서 에니키, 알리송, 김종현 등 대전만의 강점인 윙포워드들을 모두 대기 명단에 올려 대구의 공격축구에 맞불을 놓을 것으로 보인다.
예상 출전선수 명단>>
대구FC>>
GK 김태진
DF 산티아고 이승근 박종진 윤원일
MF 인지오 이문선 송정우 최한묵
FW 고봉현 김완수
대전시티즌>>
GK 최은성
DF 장철우 주승진 최윤열 장현규
MF 이경수 강정훈 이관우
FW 공오균 하찡요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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