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첼시의 엔소 페르난데스 영입으로 수혜를 입은 것은 벤피카만이 아니었다.
네덜란드 축구 전문지 '부트발 인터내셔날'은 1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구단 리버 플레이트는 페르난데스의 이적으로 역사적인 수수료를 받게 됐다"라고 보도했다.
첼시는 1일 엔소 페르난데스 영입을 확정 지었다. 전 소속 구단인 벤피카가 이적료 1억 2100만 유로(약 1620억원)로 거래가 완료됐다는 서류를 CMVM(포르투갈 증권 시장위원회)에 제출하며 페르난데스의 이적을 인정했다.
이로써 그는 1억 파운드(약 1523억원)에 영입된 잭 그릴리시(맨체스터 시티)를 넘어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비싼 이적료를 기록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부트발 인터내셔날은 "페르난데스가 첼시 이적으로 기록한 엄청난 이적료는 그의 친정팀인 리버 플레이트에게 희소식"이라면서 "벤피카가 받은 이적료 중 약 4100만 유로(약 550억원)가 리버 플레이트로 간다. 이는 리버 플레이트에 기록적인 금액이다. 이전까지 해당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선수는 2001년 당시 3500만 유로(약 468억원)에 스페인 FC바르셀로나로 이적한 하비에르 사비올라였다"라고 소개했다.
페르난데스의 전전 소속팀인 리버 플레이트가 느닷없이 거액을 챙기게 된 이유는 지난해 여름 두 구단은 페르난데스가 리버 플레이트에서 벤피카로 옮길 때 맺은 '셀온(타 구단으로 이적 시 발생하는 이적료 일부를 지급)' 조항 때문이다.
이에 따르면 벤피카는 페르난데스를 향후 다른 구단으로 팔 때 리버 플레이트에 800만 유로(약 107억원)를 기본 지급하고, 이적료의 25%를 추가 지급하며 각종 수수료도 준다.
이 금액이 4100만 유로라는 게 유럽 언론의 주장이다.
리버 플레이트는 현재 데리고 있는 선수가 아닌, 이미 다른 팀으로 보낸 선수로 인해 550억원 돈벼락을 맞게 된 셈이다.
이에 더해 벤피카는 지난 여름 페르난데스를 사들이면서 리버 플레이트에 이적료 1000만 유로(약 113억원)를 지급한 적이 있다.
리버 플레이트는 결국 페르난데스를 통해 6개월 동안 5100만 유로(약 682억원)의 수익을 올리며 아르헨티나 거상의 면모를 확실히 보여줬다. 잘 키운 유망주 한 명으로 겨울 이적시장의 숨은 승자가 됐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리버 플레이트 공식 SNS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