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피오렌티나 미드필더 소피앙 암라바트가 각종 기행으로 이적시장 마지막 날 바르셀로나 가기 위해 노력 중이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1일(한국시간) "암라바트가 피오렌티나 훈련에 불참했다"라고 보도했다.
로마노는 "피오렌티나는 암라바트를 임대 영입하고자 하는 바르셀로나의 첫 오퍼를 거절했으나, 암라바트는 이적시장이 마감되기 전에 바르셀로나로 이적하길 원한다"라며 암라바트가 태업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바르셀로나는 임대료 300만 유로에 선택 이적 옵션으로 3700만 유로를 제안했다. 하지만 피오렌티나는 이를 거절했다"라고 덧붙였다.
암라바트는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모로코 대표팀을 아프리카 최초 4강에 올리는 데 큰 공헌을 했다.
그는 모로코 중원에서 뛰어난 기동력과 피지컬을 바탕으로 상대 중원을 압박하며 모로코의 수비 전술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소화했다.
모로코는 암라바트의 활약에 힘입어, 16강 스페인, 8강 포르투갈 등 유럽 강호를 꺾고 아프리카 국가 최초 월드컵 4강 진출에 성공했다.
4강에서 프랑스에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암라바트의 활약은 매 경기 돋보였다.
리버풀, 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이 암라바트를 영입 리스트에 올렸으며, 암라바트 본인도 빅클롭들의 관심이 이어지자 피오렌티나를 떠나 더 큰 무대를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피오렌티나가 암라바트에 대한 제안을 거절한 이유가 바르셀로나의 제안 중 선택 이적 옵션이 맘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알려졌다.
스페인 매체 렐레보 마테오 모레토 기자는 "피오렌티나는 선택 이적 옵션을 제안 받았지만 거절했다. 필수 구매옵션이 있어야 피오렌티나는 수락할 것이다. 선수와의 계약이 2024년까지여서 그들은 여름에 판매하는 것도 고려 중이다"라며 이유를 언급했다.
암라바트를 임대로 보낸 뒤 특정 조건 이상의 활약이면 바르셀로나가 무조건 완전이적으로 받아들이는 필수 구매옵션을 피오렌티나가 필요조건으로 내놓은 것이다.
바르셀로나는 피오렌티나의 요구를 받아주기 어려운 상황이다.
로마노는 "바르셀로나는 아마도 FFP(재정 페어플레이) 때문에 암라바트와의 계약에 의무 구매 조항을 포함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암라바트는 이적을 위한 노력을 훈련 불참에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SNS에 "지금 당장 해. 미래는 아무에게도 약속하지 않는다"라는 글을 올리며 자신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으니 당장 이적하고 싶다는 의사를 은유적으로 밝혔다.
모레토는 암라바트의 이와 같은 행동에 대해 "피오렌티나는 암라바트의 행동에 매우 짜증이 났다. 그들은 암라바트가 떠나고 싶은 점을 이해했지만, 그들은 판매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역효과가 난 사실을 언급했다.
빅클럽들에 주목받으며 피오렌티나를 떠나기로 결심한 암라바트가 소속팀과 마찰을 겪으면서도 이적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겨울 이적시장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적이 성사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EPA/연합뉴스, 피오렌티나 공식 SNS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