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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호날두, '마의 55골' 경쟁 가속화

기사입력 2011.05.16 11:43 / 기사수정 2011.05.16 12:09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최고 경쟁이 '마의 55골' 돌파라는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호날두는 16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비야레알 엘 마드리갈에서 열린 '2010/11 스페인 라 리가' 37라운드 비야레알과 경기서 프리킥으로 2골을 뽑아내며 팀의 3-1 승리 주역이 됐다.

최근 3경기에서 9골을 몰아치며 경이적인 득점 레이스를 이어간 호날두는 리그 38골로 2위 메시(31골)와 격차를 7골로 벌려 사실상 피치치(득점왕)를 확정지었다.

비야레알을 제물로 38호 골을 기록한 호날두는 라 리가 한 시즌 최다 득점 타이 기록을 수립하는 영광도 함께 맛봤다. 기존 기록은 1950/51시즌 텔모 사라와 1989/90시즌 우고 산체스로 각각 38골을 득점한 바 있다. 아직 1경기가 더 남아있는 호날두기에 충분히 사라와 산체스의 기록을 넘어 새 역사를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즌 리그 38골을 비롯해 코파델레이 7골, 챔피언스리그 6골 등 총 51골을 뽑아낸 호날두는  1972/73시즌 게르트 뮐러(독일)가 기록했던 역대 한 시즌 최다 골(55골) 돌파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당초만 하더라도 55골 돌파 도전은 메시만 가능해 보였다. 메시는 지난달 말까지 리그 31골, 코파델레이 7골, 챔피언스리그 11골, 스페인 슈퍼컵 3골 등 52골을 기록하고 있었다. 당시 잔여 경기로 7경기를 남겨두고 있던 터라 메시의 기록 경신을 기정사실화하던 분위기였다.

그러나 5월 들어 메시의 득점이 4경기 연속 터지지 않았고 급기야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대비해 16일 데포르티보를 상대로 결장하며 득점포 가동을 잠시 멈춘 상태다. 그사이 호날두가 연일 득점하며 메시를 한 골 차로 뒤쭟았고 지금은 55골 돌파를 놓고 경쟁을 벌이게 됐다.

잔여 경기 수만 놓고 보면 여전히 55골 돌파에 유리한 입장은 메시다. 메시는 리그 최종전과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등 2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반면, 호날두는 단 한 경기만 남겨둔 상태기 때문.

그러나 호날두의 마지막 상대가 강등이 확정된 알메리아란 점과 메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하는 점 등 변수가 있어 55골 돌파를 향한 경쟁이 불꽃이 튈 전망이다.

코파델레이서 7골을 기록해 함께 득점 선두에 올랐던 메시와 호날두는 이번 시즌 각각 챔피언스리그와 라리가 득점왕을 예약한 상태다. 3개 대회 득점왕을 사이 좋게 나눠가진 메시와 호날두는 이제 최고 선수 경쟁의 종지부를 찍을 '마의 55골 돌파'만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 (C) 엘 문도 홈페이지 캡처]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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