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무산 직전이었던 스포르팅 수비수 페드로 포로의 토트넘 입단이 극적으로 성사되기 직전이다.
포로는 31일(한국시간) 스포르팅 연고지인 포르투갈 리스본을 떠나 영국 런던에 도착했다. 31일 혹은 내달 1일 메디컬테스트를 받고 토트넘에 정식 입단할 예정이다.
포로의 이적은 우여곡절을 거듭했다.
당초 토트넘은 포로의 이적료로 3100만 유로(414억원)에 선수 한 명을 끼우려다가 스포르팅이 반발하자 바이아웃 금액인 4500만 유로(601억원)를 지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뒤늦게 포로의 바이아웃 조항이 이번 겨울이적시장에선 지난 15일까지였던 것을 알아차린 스포르팅이 이적료 추가 지급 등을 원하면서 30일엔 협상이 깨질 위기에 몰렸다.
다행히 토트넘이 스포르팅과 막판 협상을 지속했고, 포로 역시 스포르팅 구단 훈련을 불참하는 강수를 두면서 이적이 성사됐다.
다만 이적료는 4500만 유로에서 더 오른 것으로 보인다.
포르투갈 유력 언론 '헤코르드'에 따르면 토트넘은 포로를 6개월간 500만 유로(약 67억원)에 먼저 임대한 뒤 2022/23시즌 종료 직후 4250만 유로(568억원)를 정식 이적료 형식으로 스포르팅에 추가 지급한다. 포로의 계약기간은 2028년 6월30일까지다.
토트넘은 아울러 토트넘에서 포르투갈 귀마에라스로 이적한 뒤 지난해 초 스포르팅으로 다시 이적한 마커스 에드워즈가 추후 다른 팀으로 다시 옮길 때 이적료의 50% 받기로 한 것을 일부 포기해 35%만 받기로 했다.
종합하면 토트넘은 5000만 유로 이상을 스포르팅에 주는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당장 거액을 쓰지 않아서 이롭고, 스포르팅은 총액으로 4500만 유로보다 더 많이 받게 됐다.
하지만 유럽이적시장에선 '윈윈'보다는 토트넘이 완패했다는 견해가 적지 않다.
사진=포로 SNS, EPA/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