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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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길' 열어준 수원 이병근 감독"이왕 간거 오현규의 PL 진출 응원해"

기사입력 2023.01.27 15:00



(엑스포츠뉴스 제주, 김정현 기자) 오현규가 바라던 꿈의 길을 열어 준 수원 삼성 이병근 감독이 이제 먼발치에서 제자의 꿈을 응원했다.

이병근 감독은 27일 제주 신라 스테이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셀틱으로 이적한 오현규의 건승을 빌었다. 

수원과 셀틱 두 구단은 25일 오후 오현규의 이적을 동시에 발표했다. 오현규의 계약기간은 2027년까지 5년이다. 이적료는 공식 발표된 것이 없지만 외신 보도와 국내 축구 관계자 주장에 따르면 4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은 지난여름부터 셀틱으로부터 오현규에게 제안받아왔다. 지난 시즌 후반기 득점력이 폭발하며 수원 공격의 핵심이 된 오현규를 떠나보내기 어려웠다.

수원은 여러 차례 셀틱의 제안을 거절했지만, 셀틱과 선수 본인의 강력한 의지가 있었고 이 감독은 결국 오현규를 보내주기로 했다. 



이 감독은 "작년 여름에 셀틱에서 오퍼가 왔다. 아마 100만불로 이야기가 왔고 저한테도 이야기를 했다"라며 "미팅할 때 자기가 어릴 때부터 유럽에서 축구하는 게 꿈이라고 이야기했다. 저도 그 꿈을 꺾고 싶지 않았고 열어주고 싶었다. 어렵게 결정을 한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오현규의 꿈은 유럽 무대에 그치지 않는다. 스코틀랜드 아래에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이 최종 목표다. 

이 감독도 오현규와 대화하면서 이를 인지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선수의 꿈을 가로막을 수 없었다. 

이 감독은 "(오)현규가 이루고자 하는 프리미어리그 진출의 목표가 강했기 때문에 그것을 제가 막는 건 큰 원망의 소리를 들을 것 같다. 그걸 두고 볼 수 없었다. 유럽 무대에서 성공하고 대한민국 축구에 이바지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열어줬다"고 전했다. 

거제 훈련까지 함께했던 오현규는 이제 없다. 당장 수원은 오현규만큼 해줄 스트라이커, 그리고 무엇보다 U22 자원을 찾아야 한다. 



이 감독도 "(오현규의 공백이) 제일 큰 문제다. 지난해 현규가 해준 게 있어 올해도 기대했었다. 이적을 허락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이었다"라면서도 "현규의 대체자원을 찾는 게 중요하다. 구단과 소통하면서 외국인, 국내 선수든 경험 많은 선수를 여러 다방면으로 찾고 있다. 이 팀에 팬들이 많은 걱정을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인데 좋은 선수를 데려와서 결과와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팬들의 걱정을 씻을 수 있을 것이다. 조만간 결정이 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오현규를 셀틱으로 보낸 이 감독은 나중에 직접 찾아가 응원할 뜻도 내비쳤다. 

그는 "이왕 결정이 나고 넘어갔다면 일본 선수들을 비롯해 우수한 선수들이 많은데 본인도 '이겨낼 수 있겠다'고 자신하더라. 저도 오현규의 꿈이 이뤄지길 응원할 것이다. 스코틀랜드에서 뛰면서 본인의 최종 목표인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응원한다. 현규가 성공하고 나면 저도 축구를 배우고, 가르쳐야 하므로 나중에 직접 가서 응원하고 싶다"라며 훗날 유럽에서의 재회를 소망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한국프로축구연맹, 셀틱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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